소규모 블루 컬러 사업장에도 모바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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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블루 컬러 사업장에도 모바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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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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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건설업이 호황을 맞는다. 콘크리트를 부어 토대를 마련하는 건설업체 직원들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며 하루 종일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루한 서류 작업을 처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건설업체인 캐롤라이나 플로어즈의 사장인 제프 로저스(Jeff Rogers)는 직원들의 작업 시간 시트를 모아 제 시간에 사무실로 가져와서 임금을 지불하는 것이 항상 문제가 되었다. 매일같이 팀장이 직원들의 작업 시간을 기록해 사무실에 임금 시트를 제출하면 사무실 직원은 엉망으로 갈겨쓴 글씨를 간신히 해독해 임금 명부를 작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개선해야겠다고 결심한 로저스는 버튼 한 번만 클릭하면 직원 이름을 나열하고 각 작업에 소요된 근무 시간을 계산해 해당 정보를 읽기 쉬운 형태로 다시 사무실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로저스는 각 팀장에게 하나씩, 두 개의 무선 데이터 세트만 현장에 배치했다. 그러나 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그의 기대는 매우 크다. 그의 목적은 연간 200만 달러에 달하는 인건비를 10%까지 줄이는 것이다. 물론 인건비가 5%밖에 줄지 않는다 해도 로저스는 만족할 것이다. 그는 “이 돈으로 두 명의 임금을 더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선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지 겨우 한 달만에 로저스는 주당 평균 1,400달러를 절약했다.

◇ 페덱스와 UPS, 성공 사례로 꼽혀

최근까지만 해도 무선 현장 직원은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나 유나이티드 파설 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와 같은 주요 패키지 추적 회사의 고유한 전유물이었다. 사용자가 지정한 전화벨 소리와 SMS 메시징이 보편화되기 전에도 유니폼을 입은 배달 직원들은 이미 여러 해 동안 특허 소유의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휴대용 장치를 사용해 사무실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고객에게 패키지 배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알려줄 수 있었다.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현장에서 무선 기술을 사용해 비용을 줄이고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켰던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1980년대 초, 페덱스가 배달 직원과 패키지 처리 애플리케이션에 무선 기술을 도입한 직후 이 회사의 한 연구 결과는 생산성이 3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덱스의 네트워크 시스템 부사장인 랜디 로이(Randy Roy)는 “가격 책정, 라우팅 및 고객 데이터를 비롯해 배달 직원에게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무선 능력이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제 현장 직원이 있는 소규모 회사에서도 이러한 능력을 이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지향의 무선 캐리어인 넥스텔(nextel)이나 ASP인 에이더 시스템즈(Aether Systems)와 같은 공급자가 완전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맥주와 와인 유통업자, 모바일 서비스 공급자 및 건설 회사는 물론 작은 배달 회사까지 무선 장치와 네트워크를 사용해 모바일 현장 직원의 응답 속도를 높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작은 배달 회사인 울트라엑스(UltraEx)는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사용해 스케줄링 기능을 향상시키고 추가로 다른 장소에 들러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다.

·지게차 서비스 회사인 노스사이드 포크리프트(Northside Forklift)의 현장 서비스 기술자는 도로 및 날씨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받고 고객 사이트에서 직접 회사 시스템으로 요금 청구 정보를 전송한다.

·건설 회사인 캐롤라이나 플로어즈는 PDA를 사용해 직원들이 항시 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관리하고 스케줄링 공백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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