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타고 사이버 시민운동 확산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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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타고 사이버 시민운동 확산일로
  • 오은주 기자
  • 승인 2001.07.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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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13 총선 관련 「낙선운동」과 「공천반대운동」 등으로 한껏 꽃피었던 사이버 시민운동은 이제 그 폭발적인 개화기를 지나, 실질적인 사이버운동의 영향력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 기업들이 인터넷 환경을 어떻게 기업활동과 연계할 것인가를 고민하듯 시민운동단체들도 사이버 시민운동의 방향성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13 총선에서의 시민단체의 사이버 상의 연대 활동은 시민운동이 인터넷으로 옮겨가도록 하는 기폭제가 된 것만은 확실한 사실이다. 당시 시민연대의 연대기구인 총선연대 사이트에 총 91만명이 방문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등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참여가 있었다. 이를 통해 많은 시민단체들은 세상에 그들의 존재를 알릴 수 있었고, 인터넷의 위력도 깨닫게 되었다.

◇ 온라인 참여도 점진적 증가 추세

이를 계기로 경실련(www.ccej.or.kr), 참여연대(www.peoplepower21.org), 녹색연합(www. greenkorea.org) 등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단체들이 사이트를 확대 개편했으며, 아주 작은 시민단체들조차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사이버 운동의 개화와 발전은 이제부터이다. 사이버운동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이나 재정을 갖추는 등의 과정상의 문제뿐 아니라 사이버운동이 무엇이고 어떻게 시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단체내의 분명한 의식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총선관련 연대 운동 때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각 단체의 사이트에 접속하는 네티즌들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단체들로, 2만5천명 회원의 경실련이 하루 평균 5천명, 1만5천명 회원의 녹색연합이 하루 1천 500명, 만4천명 회원의 참여연대도 하루 천명 이상의 사이트 방문자가 드나들고 있다. 특히 각 시기별로 이슈가 되는 해당 배너에는 하루 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네티즌 운동과의 결속 시도

최근에는 네티즌 운동과 연대하려는 움직임도 점차 일어나고 있다. 참여연대의 경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동통신 요금인하 100만인 물결운동」에 연대하여 힘을 모으고 있으며 향후에도 네티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캠페인성의 운동들을 추진하여, 사이버 시민운동의 힘을 보여줄 계획이다.

참여연대의 이샛별 간사는 『이슈 중심의 캠페인을 통해 네티즌의 힘을 모아낼 생각이다. 이슈별로 다양한 네티즌 운동과의 연대를 통해 사이버 시민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이상과는 달리 여전히 존재하는 한계도 있다. 인터넷상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는 안티사이트나 소비자 운동 성격의 네티즌 활동들의 한시성과 감정적인 성향이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경실련의 강하수 팀장은 『네티즌들의 활동은 기존 단체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네티즌들의 안티 움직임이나 소비자 운동들의 경우,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일시적인 성향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단체들간의 연대를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단체들과 온라인 상에서 힘을 모으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 최근 몇몇 단체들이 NGO 관련 포털 사이트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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