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네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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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네트 사장
  • 승인 2000.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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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선의 네트웍 사업부문이 지난달 1일 분사, 「링네트(RingNet)」라는 독립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링네트는 LG전선 네트웍사업부문의 기술, 영업, 개발 등 전인원과 LG-EDS의 네트웍 전문인력 등 총 53명으로 지난 1일 모든 분사 절차를 마치고 독자적으로 네트웍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종업원 40%, 대표이사 20%, LG전선 20%, 기타 투자자 20% 등 자본금 10억원으로 출발한 링네트는 종업원지주 벤처회사를 표방하고 있으며, LG전선의 기존 영업, 기술 상의 모든 의무 및 권리 사항을 변함없이 수행함과 더불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링네트의 사장에는 1976년에 LG전선에 입사해 지난 97년부터 네트웍사업부를 이끌었던 이주석 상무가 선임됐다. 『머리로서 구상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며, 성과로서 말하겠다』며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출발하는 이주석 사장을 만났다.

링네트는 네트웍 컨설팅에서부터 설계, 설치, 유지보수 및 운영, 인터넷 PNA/EDSL 시스템 공급 등 기존 LG전선에서 수행했던 토탈 네트웍 사업은 물론 LG전선에서 개발했던 초고속국가망 ATM스위치의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업그레이드 개발 및 생산,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 “대기업·중소기업 장점만 살릴 것”

지난해 약 38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링네트는 이번 분사를 계기로 그동안 대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감동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올 500억원의 매출 달성과 35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분사와 관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주석 사장은 『링네트는 네트웍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지분 40%를 종업원이 가지고 있는 종업원지주 벤처회사로서 나를 믿고 따르는 종업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칠 계획이며, 대기업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중소기업의 장점인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토대로 분사한 네트웍 업체의 성공모델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링네트의 사업 방향에 대해 『기존 토탈 네트웍 사업은 물론 네트웍과 관련된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그리고 텔코/ISP의 데이타센터 및 광전송 시스템 구축 등 성장성 있는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 목표로 500억원을 설정한 링네트는 기존 최고의 파트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시스코 및 노텔네트웍스의 제품 공급에 주력하면서 알카텔, 루슨트 등의 제품군은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공급할 방침이다. 다른 네트웍 업체들이 다양한 장비를 공급하면서 기술 및 사후 지원이 카다로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이 사장은 『링네트는 시스코와 노텔 장비의 구축에서부터 기술까지 완벽히 지원할 수 있는 엔지니어 전문가 집단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달에만 매출 68억원 달성

링네트는 광케이블과 데이타링크 등 랜과 데이타 통신을 연계한 특화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올림픽 CATV 구축 경험을 토대로 인터넷 및 케이블 모뎀을 이용한 CATV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올 매출 목표와 관련 이 사장은 『지난해 그룹사 네트웍 구축의 70% 정도인 약 100억원 및 LG-EDS의 공공 SI프로젝트에서 약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상당부분 고정 매출이 확보된 상황에서 올 목표액인 500억원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달에만 경찰청 5차 프로젝트 27억원, LG화학 14억원 등 68억원의 매출을 링네트 이름으로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링네트는 LG전선 네트웍 사업부문 당시 LG전자, LG화재 등 그룹사의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 80억원 규모의 국세청전산망, 110억원 규모의 경찰청 정보통신망, 100억원 규모로 5년 프로젝트인 법원 및 부동산등기망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부터 경희대, 조선대, 라이코스, 한국통신 등 학교, 텔코 등 다양한 네트웍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다.
네트웍 시장이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xDSL 등 홈네트워킹까지 확대됨에 따라 일부 기술력 있는 업체와 M&A도 고려중이라는 이 사장은 『오는 6월에 설립 예정인 기술연구소에 집중 투자해 2002년에는 자체 연구 개발 제품이 총 매출액의 30% 이상 차지하는 균형있는 네트웍 전문업체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각종 솔루션의 연구 개발에 진력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 자체 제품 연구 개발 집중 투자

링네트는 오는 6월에 벤처업체로 등록하고 창업투자자금 유치와 함께 기술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자본금을 20억원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코스닥 심사를 신청하고 2002년에 인원 100명에 매출 1,000억원 규모로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LG전선에서 자체 개발해 한국통신 및 데이콤에 18대를 공급한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을 구성하는 핵심 장비중의 하나인 ATM 에지 스위치 「한빛CANS(Centralized Access Node System)」의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ATM 에지 스위치의 용량을 확대하는 작업 진행중에 있으며, 초고속가입자망의 가입자 수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루슨트, 노텔 등 외산 장비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한국통신, 데이콤, 군 등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네트웍에 관한한 어느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이 사장. 독불장군식 경영을 지양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장점만을 받아들여 링네트를 기술 중심의 네트웍 전문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이사장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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