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이미지로 마케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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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이미지로 마케팅하라
  • m business
  • 승인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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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서비스를 마케팅하는 기업은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과 서비스 공급자가 제공하려는 제품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적어도 이것이 컨텍스트 베이스드 리서치 그룹(Context-Based Research Group)에서 발행한 세계 모바일 수용 추세에 대한 새 보고서의 지침이다.

4개월 동안 180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사람들이 오늘날 무선 장치를 사용하는 방식과 미래의 사용 방식을 인류학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인류학자들은 6개 대륙과 9개 도시를 여행하며 카페, 역, 쇼핑몰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무선 사용 패턴을 관찰했다. 각 도시마다 20명의 사용자(미국의 경우 총 60명)에게 ‘어떤 무선 장치를 가지고 있는가?’, ‘무선 장치로 인해 주말의 여가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소비자와 공급자의 이해 부족
매릴랜드에 있는 이 리서치 그룹의 보고서는 소비자와 모바일 서비스 공급자간에 이해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컨텍스트(Context)는 장치 제조업체가 디자인 과정에서 문화적 차이를 무시하고, 기업들이 소비자의 요구와 일치하지 않는 장치와 서비스를 마케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많은 잠재적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무선 기술을 현대 생활에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총체적 마케팅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이 그룹은 보고한다.

2005년까지 무선 사용자 수가 세계적으로 약 6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주피터 미디어 메트릭스(Jupiter Media Metrix)의 예측이 맞다면, 기업이 이러한 소비자와의 단절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함으로써 지난해 갑자기 몰락한 인터넷 회사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분석가인 카스턴 슈미츠(Carsten Schmidt)는 무선 회사로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유럽인들은 PDA와 호출기가 널리 보급되어 있는 미국에 비해 훨씬 전화를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소비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또한, 남부 유럽 사람들이 WAP보다 음성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데이터 서비스의 사용률이 더 높다”라고 슈미츠는 말한다.

장치에 대한 선호도 외의 다른 문화적 요소들도 사용자의 수용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베이징에서는 관습상 여성들이 공공 장소에서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미국의 여성들은 자동차, 사무실, 식품점 등에서 언제라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의 부모들이 자녀를 감시하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미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휴대폰을 무선 감시 장치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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