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탱크가 스무 대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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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탱크가 스무 대나 있어요
  • 승인 2001.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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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학교앞 문방구에서 거금(?) 100원으로 구입해 뚝딱뚝딱 만들어 즐겁게 갖고놀던 ‘아톰보트’니, ‘아이젠보그’, ‘짱가’ 같은 조립식 장난감을 기억하시는지? 성인이 된 지금도 프라모델을 만들며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의 걱정어린 시선을 한눈에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뭇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며칠을 걸려 완성한 키트를 바라보는 이들 매니아의 눈에는 무엇보다 행복한 느낌이 가득하다. <진석준 기자>

이들에게 프라모델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취미활동이다. 단지 무언가를 만들면서 느끼는 그들만의 행복, 그리고 현실에서 쉽사리 접하기 힘든 탱크나 비행기, 심지어 화면속에서만 존재하던 로봇들을 직접 만질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프라모델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체코제 비행기 만들어봤어요?
인성정보 전략사업부 네트워크 컨설팅 팀의 남궁 재 씨와 배한우 대리는 사내에서도 잘 알려진 프라모델 매니아. 실제 현실에서는 가지고 싶어도 가질수 없는 것들을 직접 만들어 낸다는 것과, 무언가를 만들어낼때 느끼는 성취감으로 그 무엇과도 비할수 없는 취미가 모델링이라고 이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고교 때부터 프라모델을 만들기 시작한 배 대리와 달리, 남궁 재 씨는 입사후 배 대리의 꾀임(?)에 넘어가 프라모델을 취미로 삼기 시작해 현재 1년 남짓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배 대리는 초기엔 여느 모델들처럼 전차 및 장갑차와 같은 AFV(Armored Fighting Vehicle)를 선호했으나, 최근엔 캐릭터 피겨(Character Figure)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 레진이나 소프트비닐로 만들어진 인형을 의미하는 피겨는 풍부한 색감과 큰 스케일로 일반적인 프라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는 또다른 매력이 넘쳐난다는 것. 이에 비해 다소 늦게 프라모델을 취미로 삼은 남궁 재 씨는 경력에 비해 나름대로 독특한 분야에서의 매니아임을 자처하고 있다. 특별히 50년대 이전에 만들어진 클래식 자동차나 1차대전 당시의 비행기와 굳이 절판된 키트를 찾아 만들기를 좋아하는 남궁 재 씨는 이러한 키트를 찾기위해 미국 뿐만 아니라 체코와 같은 동구권의 키트까지도 섭렵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이러한 취미활동에 가장 큰 적(?)은 다름아닌 부모님과 아내다.
부모님과 아내들의 눈에는 이들 프라모델 매니아들이 ‘쓸데없는데 돈쓰는’ 골칫덩이들이다.

매주 일요일 저녁, 너저분하게 벌여놓은 판을 정리하며 아쉬움을 느낀다는 이들 프라모델 매니아들은 향후 사내에서 프라모델 동호회를 결성하고, 사내의 복도에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동호회를 통한 전시회를 개최,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친다. 네트워크 장비를 다루는 섬세함과 정밀함이 묻어나는 그들만의 작지만 정성이 묻어나는 프라모델들이 하루빨리 세상에 선을 보이길 바래본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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