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e마케팅 캠페인의 범위와 풍부함
상태바
6.e마케팅 캠페인의 범위와 풍부함
  • 강시철 메타비 경영연구원 사장·경영학 박사
  • 승인 2001.07.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Marketing & Management
매체와 묶여 있었던 정보들이 디지털 기술의 출현으로 분리되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의 등장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 응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비즈니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e마케팅 캠페인이 도입될 수 있었던 기술적, 환경적 배경을 알아본다.

강하면서도 유연성이 넘치는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또 하나의 세상을 사이버 공간 속에 창조하고 있다. 이 사이버 세계는 유체(physical thing)의 세계가 아니다. 이 세계는 정보와 관념, 지식, 그리고 이들의 유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형적인 매개체가 없이 케이블이나 전파를 통해 정보만이 존재하는 세계가 바로 사이버 세계이다.

실존의 세계, 즉 우리가 물리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세계에서 정보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인간이 갖고 있는 암묵지식과 방법적 지식, 인쇄된 지식, 전파 발송장치에 프로그램 되어 일정한 시간에 한정되어 전달되는 방송 내용 등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물체와 묶여 있는 정보이다. 그런데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정보와 물체는 분리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물체와 정보의 분리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에 대한 답변에 앞서 우리는 먼저 물체와 정보가 어떻게 분리되었는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 유체와 정보

유사 이래로 모든 정보는 유체를 매개체로 하여 전달되었다. 필기 도구가 발달되기 이전에는 인간이 정보의 매개체 역할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지식을 후학들에게 전했고, 우리의 설화나 전설들도 역시 구전을 통해 후손들에게 전파되어 왔다. 종이가 발명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며 정보는 종이라는 물질과 결합했다. 그러다가 방송이 시작되면서 정보는 서서히 물체와의 분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공중의 자산인 전파 자원을 사용하는 방송은 주파수라는 물리적 한계로 인한 제한된 시간이라는 또 다른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터넷은 정보와 물체의 진정한 분리를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수단이다. 정보는 물리적인 매개체를 통하지 않고도 비트라는 전자 신호가 되어 빛의 속도로 무한정 가공, 전달되어 비로소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게 된 것이다. 사람이 전달하지 않아도, 인쇄되지 않아도, 방송 시간에 맞추지 않아도, 그 크기에 관계없이 정보가 누구에게나 전달 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 것이다.

물체와 정보의 분리는 정보의 디지털화 때문에 가능해졌다. 무어의 법칙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디지털의 발전으로 이제 손톱 만한 프로세서나 저장장치에도 백과사전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었고 디지털화 된 정보는 무제한 복제는 물론, 어디든지 쉽게 보내질 수 있게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