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탈출구로 ‘클라우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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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탈출구로 ‘클라우드’ 주목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2.10.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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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클라우드 26.4% 성장 … 클라우드 77% ‘BPaaS’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탈출구나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클라우드와 모바일 시장은 산업의 성장세를 크게 웃돌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IDC와 가트너가 클라우드 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향후 이 시장이 IT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기관의 클라우드 시장 전망 보고서를 소개하고,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퍼블릭 클라우드를 소개한다.

IT 시장조사기관을 대표하는 IDC와 가트너가 같은 시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전망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IDC는 전 세계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이 연평균 26.4% 성장하며, 2016년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109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며, 서비스로 제공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전체 클라우드 시장의 77%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DC “클라우드, IT 성장 41% 담당할 것”
IDC는 클라우드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IDC의 ‘전세계 및 지역별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예측, 2012~2016’에 따르면, 전세계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이 올해 400억달러를 넘어서고, 2016년에는 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IT 소비 형태가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로 급격히 전환됨에 따라,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예측기간 동안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체 IT산업 성장률의 5배를 넘는 연평균(CAGR) 26.4%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의 최고 애널리스트(chief analyst)인 프랭크 젠스(Frank Gens) 수석 부사장은 “기업이 향후 20~30년 동안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IT 산업은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 서있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및 제3의 플랫폼 기술로 전체 IT 시장의 성장을 견인함으로써 2020년 IT 산업이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IT가 기업의 최고 가치 창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IDC에 따르면 2016년까지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버, 스토리지 등 5개 주요 기술 분야 IT 매출액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16년까지 이 5개 주요 분야 IT 성장분의 41%를 담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비추어 볼 때,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실패하는 벤더는 성장을 기약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aaS는 서비스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로 제공되는 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로 구분될 수 있으며, 향후 5년간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성장 속도면에서는 스토리지 및 PaaS 등이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향후 12~18개월간 PaaS 구축이 가속화돼 클라우드 성장을 가속화 시킬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최대 규모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라는 지위를 차지할 것이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일본제외) 지역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 시장에서의 퍼블릭 IT 서비스 지출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2016년 점유율은 거의 두배에 달해, 순(net) 신규 퍼블릭 IT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 성장의 30% 가량을 신흥시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 해야”
가트너의 보고서는 올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19.6% 성장하며 109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비스로 제공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BPaaS)가 퍼블릭 클라우드의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해 전체 시장의 7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세부 영역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 45.4%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가트너의 리서치 책임자인 에드 앤더슨(Ed Anderson)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전체 IT 시장 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다. 이와 같은 성장세를 활용하기 위한 핵심은 서비스 영역과 세계 시장 내 기회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고 기회에 따라 투자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PaaS는 클라우드 광고의 하위 영역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 BPaaS는 2011년에 72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고, 2012년에는 84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1년에는 클라우드 광고가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47%를 차지하며 최대 규모의 하위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까지 클라우드 광고는 계속해서 전체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의 47%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BPaaS의 뒤를 잇는 큰 시장으로, 올해 14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aaS는 2011년 43억달러에서 2012년 62억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2016년까지 SaaS 시장과 비슷한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은 올해 12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해 다른 영역에 비해 시장 규모는 적지만, 성장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PaaS는 BPaaS 및 SaaS 등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관리 및 보안 서비스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ITOM(IT Operations Management)과 백업 및 복구 서비스를 포함한 스토리지 관리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2년 3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CIO “최우선 순위 기술 클라우드”
클라우드의 최대규모 시장은 미국이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도 고도의 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이그제큐티브 프로그램(Gartner Executive Programs)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CIO가 최우선순위 기술로 클라우드, 모바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꼽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 CIO의 상위 10대 비즈니스 우선 순위에 비용절감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무려 3위에 올라 아시아 기업들도 비용절감이 민감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 지역 CIO들은 IT 예산이 2011년에 비해 평균 5.4%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전세계 평균 증가율 0.5%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이다. 아시아 지역 CIO의 57%는 올해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에 비해 전세계 CIO들은 45%를 기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출사표 잇달아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시장규모와 실제 진행상황을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객관적인 자료로 나타나기 때문에 성장세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의 매출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퍼블릭 클라우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퍼블릭 클라우드에 비즈니스를 런칭하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 벤더들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업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집중하겠다고 주장했던 벤더들도 퍼블릭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시장기회를 찾고 있다.

MS, HP, 오라클 등이 퍼블릭 클라우드 출시를 공식화했으며, 특히 MS는 윈도우 애저를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하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어 향후 엔터프라이즈 IT 기업들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쟁이 주목된다. 이 시장에 한국IBM이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을 국내에 런칭하며 시장 합류를 선언했다.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를 총괄하는 김원종 대표는 “10월 국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런칭할 예정이며, 고집적 데이터센터와 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등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는 유연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IBM 전체의 고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IBM의 상반기 배출 500달러 중 GTS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른다. GTS는 가장 많은 인력과 고성장 사업 및 고성장 시장에 집중하고 있어 IBM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TS는 특히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어 PMDC와 같은 모델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연속성과 탄력성을 높이는 재해복구 서비스에도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리질리언트 엔터프라이즈 블루프린트’ 프레임워크를 국내기업에 적용한 사례가 주목받는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날로 위협이 높아지는 보안분야에서도 사후대응에서 선제대응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어 GTS의 유연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으며, ‘시큐리티 인텔리전스’가 글로벌/아시아 지역에 구축돼 있어 세계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 했다.

효성ITX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CDN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출원된 특허 중 하나인 블록디바이스 기반의 가상 스토리지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은, 사용자의 단말기(컴퓨터, 모바일)가 네트워크를 통해 쉽고 빠르게 가상 스토리지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 다른 특허 출원 기술은 지능형 분산 스토리지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으로, 컴퓨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이며, 고객이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고가용성 스토리지 서비스를 사용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출원 건인 가상드라이브를 이용한 네트워크 캐시 서비스 시스템 및 방법은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의 콘텐츠를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효성ITX 관계자는 “이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CDN사업의 신규 아이템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 ‘OVP(Open Video Platform)’개발도 완료단계에 이르러, 현재 내부 테스트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CD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CDN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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