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디지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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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디지탈 사장
  • 승인 2000.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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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속칭 ‘잘 나간다’는 벤처기업의 경영자중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파워우먼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서울테크노벨리에서 꽤 유명세를 타는 여성기업인 이영남 사장. 이 사장은 전자제어기기와 정밀전자 측정용 계측 장비, 그리고 통신 네트웍 사업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 240억원 규모의 이지디지탈을 이끄는 글로벌우먼으로 IT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두주불사도 마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아름다운 승부사 이영남 사장을 만났다.

이지디지탈은 88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각종 측정용 계측장비를 근간으로 성장, 올 초 미국의 ADC와 기술이전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 체결을 계기로 통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이지디지탈은 중소기업청에서 우량기술 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물론 영국의 BVQI로부터 ISO-9001 품질인증 획득 등 대부분의 해외규격을 획득하는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함으로써 해외에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

이지디지탈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더 유명한 것은 이 사장의 글로벌화된 마인드와 경영 전략 때문이다. 이 사장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미국, 유럽 등을 방문해 해외 유수의 경영자들을 직접 만나 자체 개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상담하거나, 한 번 거래했던 바이어들을 손수 꼼꼼히 챙기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같은 이 사장의 해외 중심 경영은 다른 기업들이 IMF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이지디지탈은 기존에 알고 있던 해외 업체들의 도움으로 수출 증가와 함께 환율 상승으로 인해 이익을 더 많이 남길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장은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국가의 경계선이 없어짐에 따라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국내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각 부서장이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하기 때문에 내가 해야할 일이 별로 없으며, 성격상 새롭거나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지디지탈은 지난해 IMF의 극심한 경영 혼란 속에서 대기업인 LG정밀의 범용계측기 사업을 인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 사장의 탱크 같은 결단은 기존 제품 생산 시너지는 물론 25명의 핵심 인력을 대거 영입 대기업의 경영기법과 중소기업의 신속성을 접목시킴으로써 이지디지탈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LG정밀 계측기 사업 인수

어려운 일이 생길수록 흥분된다는 이 사장은 LG정밀 계측기사업의 인수와 관련 『97년 모그룹의 부도로 10억원을 부도냈지만 98년에 공장을 구입했으며, 지난해 IMF로 재정상태가 어려운 상황에서 150억 정도의 대기업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큰 모험이었다』며 『LG정밀 계측기 사업 인수로 오실로스코프 등의 고급 장비의 풀라인업과 동시에 생산, 마케팅, 특히 연구인력까지 포함됨에 따라 연구 개발 측면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IC, 산은캐피탈에서 약 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이지디지탈은 지난달 메리츠은행으로부터 유로전환사채방식으로 1,2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올 하반기에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이지디지탈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홈PNA 장비를 비롯 각종 통신장비 신규 프로젝트 연구 개발과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지디지탈은 공장과 영업 조직의 빠른 의사결정과 마케팅/영업, 생산/자재, 개발의 담당별 책임제로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하고 있다. 현재 인원은 140명으로 지난해 매출 140억원,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

특히 ADC의 라우터 기술 외에도 IP 라우팅 기술, 프로토콜 응용 및 소프트웨어 기술, 네트웍 응용 기술 및 시험 평가, 상품화 기술 등 통신 네트웍 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라우터 서비스 포인트 SDU, 홈PNA 등 인터넷을 위한 인터네트워킹 시스템을 토대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어려움을 극복할 때 희열을 느낀다는 이 사장은 『이지디지탈을 모든 분야에서 그저 그런 중간 정도의 업체로 만들기보다 계측기와 통신 분야에서 누구나 알고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며, 분배의 원칙에 입각해 이익을 서로 공유할 방침』이라고 미래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사장은 『이지디지탈의 규모가 커지면 전문 경영인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과감한 결단력과 부지런함, 지지 않으려는 승부근성, 그리고 여성 특유의 꼼꼼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나있는 이 사장. 일에 대한 욕망이 사업의 성공을 부추긴다는 이 사장은 일속에서 행복을 찾아 오늘도 분주히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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