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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원 회장
2000년 04월 01일 00:00:00
각 분야 유명인사들의 벤처행이 대거 이루어지면서 하나의 유행이 되고 있다. 스탁옵션이나 돈을 보고 옮겨가는 이도 있으나, 벤처기업에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될까싶어 진솔한 의도로 자리를 옮기는 이도 적지 않다. 벤처기업 지원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던 배순훈 회장이 리눅스원 회장에 취임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를 만나 그의 벤처행 이유를 들어 봤다.

최근 리눅스 전문업체인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에서 거물급(?)인사를 회장으로 영입한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물론 거물은 정보통신 관계자 뿐만 아니라 왠만큼 정치나 경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대우전자 사장을 역임한 배순훈 전 정통부 장관.
간담회에 참석한 배순훈 회장의 모습은 과거 장관 시절과 달리 짧아진 머리모양에 간간이 하얀 서리가 내려 앉아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벤처기업에 참여하게 돼서 인지 과거보다 훨씬 편하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간담회는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리눅스원이 과거 권위주의적인 대기업이나 정부가 아닌 벤처회사이니 만큼 가볍고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진행하자는 배순훈 회장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 다각화·기업규모 확대 시너지 효과 기대

리눅스원에서 배 회장은 해외 사업 지원과 경영 자문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배 회장의 취임은 리눅스원 김우진 사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실질적으로 리눅스원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며, 대내적인 호칭은 회장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우진 사장은 배 회장의 영입으로 사업 다각화와 기업규모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배 회장은 벤처지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세간에 알려진 바와 같이 리눅스원 외에도 여러 벤처기업의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성실한 경영인과 비전을 가진 업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스탁옵션이나 돈을 보고 가는 거물급 전문 경영인이 많다는 질문에 배 회장은 『모 신문에 제가 외국업체와 대우통신을 인수하려고 했던 일이 언급됐었는데, 이때 3억 달러의 연봉을 받을 계획이었다. 이미 외국에서는 3억 달러의 연봉 레벨로 평가받고 있는데, 아무리 리눅스원이라도 3억 달러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돈에는 큰 미련이 없다. 그저 리눅스원 같은 유능한 벤처기업이 잘 성장해서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시장공략에 도움을 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솔직하게 응답했다.

그의 그런 진솔한 모습을 보며, 정계보다 더 어울리는 곳은 역시 재계라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배순훈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교수로 활동 중이며, 일주일에 한번 정도 리눅스원을 방문에 자문 및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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