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의 회사가 중소규모라면, 오늘날의 경제에서는 아마도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서 앞을 향해 달리고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경쟁을 피하기도 힘들 것이다. 제조업체에 가까운 이미지를 벗고 빛나는 새 닷컴 옷으로 갈아입는 경쟁에서 지는 것은 기본적인 인프라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하지만 오늘날의 패러다임은 3년 전과는 다르다.
2000년에 시작된 위대한 닷컴의 물결은 회사에 무한한 자원(인력과 하드웨어 모두)을 던지는 것이 언제나 큰 성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었다. 하지만, 불편한 한 업체와의 관계에 구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또 그만큼의 수고를 해야 한다.
실세계 시나리오 평가
우리는 RFI에서, 실제로 매일 업무중에 접하는 것과 유사한 시나리오를 그려내고 싶었지, 이론적인 실험실 시나리오를 평가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즉, 보다 일상적인 유형의 평가가 되기를 원했다). 물론, 실제로 제한이 없는 대역폭을 갖춘 셋업이라면 좋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회사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당신에게는 용량, 가격, 신뢰성 및 지원 수준간의 균형이 맞을 때가 가장 이로울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저렴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다.
업체들이 응답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는 의도적으로 RFI의 폭을 넓게 잡았다. 뉴패드 RFI는 13개 업체로 보내졌으며, 여기에는 업계 실력자들과 신규 사업자들이 모두 포함되었다. 이 부문에 속하는 업체들은 알카텔, 얼라이드 텔레신 인터내셔널, 어바이어, 시스코시스템즈, 엔터라시스네트웍스, 익스트림 네트웍스, 파운드리네트웍스, 휴렛팩커드, 마르코니, 노텔네트웍스, 네트워크 페리퍼럴즈(NPI), SMC 네트웍스 및 쓰리콤 등이었다.
업체들에게는 응답을 준비하는 데 3주의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알카텔, 얼라이드 텔레신, 엔터라시스, 익스트림 및 노텔로부터 제대로 된 응답을 받았다. 마르코니는 참가를 거부했지만, 특별한 이유는 대지 않았다. 어바이어와 시스코는 모두 처음에는 관심을 보였지만, 마감 기한 연장을 요청했으며, 이를 허용하자 발을 빼고 말았다. SMC는 우리 RFI의 80%가 그 회사에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안서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HP, NPI 및 쓰리콤은 여러 번 접촉하려 시도했지만,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RFI의 비교적 단조로운 사양을 감안할 때, 마감을 지키지 못한 업체들은 전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라고 결론짓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에게 보내진 응답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