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고교 기본 커리큘럼으로 ‘앱 개발’ 채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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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고교 기본 커리큘럼으로 ‘앱 개발’ 채택 확산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2.08.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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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응용능력으로 청년실업문제 해결 일조

전국 150개 특성화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취업능력 강화를 위해 다음 학기부터 스마트폰 앱 개발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고,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에서 교사 세미나를 개최해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시작돼 현재 3차까지 진행 중이며, 이미 22개 특성화 고교에서 교육을 실시해 취업률 및 현장 적응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

유럽발 경제위기와 국내경기의 침체로 심각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졸자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반면 실무위주의 교육을 실시해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금융기관, 대기업 및 공기업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앱 개발과 같은 첨단기술을 신속하게 교육에 적용한 특성화고의 자구 노력도 한 몫하고 있다.

장영현 배화여대 컴퓨터정보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앱 프로그램 개발능력은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과 같은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사무실이나 공장 및 매장 등에서 발생하는 업무를 자동화 및 지능화 해주는 기술이다”며 “따라서 모든 기업의 실무현장에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필수 업무능력”이라 강조했다.

또 그는 “각 업무분야에서 실무용 앱을 개발하면 종이문서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동적으로 일일이 업무를 처리할 필요가 없어 업무속도나 비용은 물론, 정확성 측면에서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월등히 높은 효율성을 창출하기 때문에 최근 산업현장에서 스마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실제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의 경영자들의 입장에서도 토플이나 워드능력, 부기회계 자격증 등과 같은 일반적 스펙보다는 실무현장의 업무들을 실질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앱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프로그램 기술은 난해하고 복잡한 C, 자바 등과 같은 코딩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불과 10% 미만의 학생만이 프로그램 개발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문제였다. 그러나 이러한 코딩기술을 배제한 혁신적인 SW자동화 기술이 보급되면서 일반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까지 앱 개발 학습 열풍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에서 개최되는 특성화고의 교사 대상 세미나에서는 코딩작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순수 GUI 방식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신기술의 ‘m-비즈메이커’라는 저작도구를 활용해 특수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교육계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발 빠른 대응이 청년실업문제 해결과 글로벌경제 침체 속에 생존경쟁을 벌려야 하는 우리 산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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