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oIP 활성화, 통화품질 개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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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oIP 활성화, 통화품질 개선이 관건”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2.08.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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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용자 mVoIP 주목 … 이용자 점점 늘어날 것

국내 최대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인 ‘보이스톡’ 정식버전이 출시되면서 mVoIP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미 모바일메신저의 폭발적인 사용으로 인해 문자서비스의 수익 악화를 경험했던 이동통신사는 통신망 사용에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소비자들은 mVoIP를 이용하면 통신요금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mVoIP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85.9%가 최근 이슈로 떠오른 mVoIP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14.1%에 불과할 만큼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mVoIP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것. mVoIP를 설치해 본 이용자는 전체 70%, 실제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는 64.4%였다. 현재 지속적으로 mVoIP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mVoIP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메신저를 이용하다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됐다는 의견(45.3%, 중복응답)과 호기심 때문에 사용한다는 의견(42.5%)이 많았다. 또한 무제한 데이터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41%)는 응답도 높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줬다. 같은 맥락에서 무료 국제전화 가능(34%), 통신사 기본 제공 통화량 불충분(28.5%)해 mVoIP를 이용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현재 mVoIP가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4.4%로 낮은 수준이었으며, 향후 이용 의향(39.2%)도 높지는 않았다. 역시 이통사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통화품질이 걸림돌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mVoIP와 일반 음성통화의 품질차이가 거의 없다는 의견은 불과 14.9%에 그쳤다. 하지만 전체 73%가 mVoIP의 통화품질이 점점 개선될 것이라고 믿고 있어, mVoIP에 대한 사용자의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mVoIP를 현재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통화품질이 좋지 않아서(81.6%, 중복응답)라는 응답을 가장 높았고, 잘 안 터질 때가 많고(56.1%), 주변 사람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52.9%)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통신사의 기본 제공 음성통화를 다 못쓰거나(38.5%),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까지 통화료를 아낄 필요는 없다(31.6%)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mVoIP 애플리케이션은 보이스톡(69.8%, 중복응답)으로, 정식버전 출시 이전에 이미 많은 사용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마이피플(28.8%), 스카이프(22.3%), 바이버(11.3%), 네이버 라인(11.3%) 순이었다.

대부분 최근 1개월 이내에 처음 사용해봤거나(41%), 1~6개월 정도(30%)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빈도는 1주일에 1~2일(34.5%) 또는 3~4일(21.5%)로, 그리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당 평균 이용 횟수도 5회 미만(53.5%) 사용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mVoIP를 이용자라고 하더라도 아직은 이통사 통화비중이 훨씬 높았다. 이용자 통화성향을 분석해본 결과, 이통사 유료통화 사용이 74.9%, mVoIP 사용이 25.1%로 약 3:1 비중이었다.

mVoIP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모바일메신저의 경우와는 달리 통화품질 측면에서 분명한 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mVoIP의 사용이 적은 수준이었다. 실제 이용자의 30%만이 통화품질이 좋은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보통수준이라는 평가가 43%, 안 좋은 편이라는 응답이 27%였다.

한편 mVoIP 이용이 많은 장소는 집 안(78.5%, 중복응답)과 와이파이존(48.5%), 학교/회사(34.3%), 길거리(20%) 순서였으며, 이용하는 네트워크는 장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집과 와이파이존에서는 와이파이 사용 비중(집 62.7%, 와이파이존 73.7%)이 단연 높았으며, 길거리에서는 주로 3G/4G서비스(62.5%)를 사용하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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