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경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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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경제의 미래
  • INTERNETWEEK
  • 승인 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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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몰락이 웹 신생업체와 분사업체들의 펀딩 조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B2C처럼 광고수익에 매달리면 펀딩 조성이 불가능하다. 투자자들은 실질적인 수익모델 제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사우스 오브 마켓(South of Market) 지역에서는 수십 개의 B2C와 웹 콘텐츠 신생 업체들이 임대료를 못내고 쫓겨나는가 하면, 규모를 줄이고, 사업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들의 자금난 여파는 다른 기업들에게까지 연쇄적으로 밀려오고 있다. 브라우저 소프트웨어 업체인 유톡(uTok)의 사업개발 이사 에이미 패리스(Amy Paris)는 『지난 몇 달간 파산한 업체들을 수도 없이 봤다. 심지어 「임대료는 나중에 내도 되고, 전화요금도 그렇고, 파트너십 계약은 좀 두고 보자」는 식으로 비용지출의 우선 순위를 가려야 할 상황에까지 이른 기업들도 있다. 모두가 다음 펀딩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에게는 환상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겉모양만 그럴듯한 닷컴들뿐 아니라 신규로 e-비즈니스 벤처를 시작하고자 하는 중견 업체들에게도 펀딩이 고갈되고 있기는 매일반이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투자이익을 약속하며 온갖 아이디어를 열심히 선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필요한 펀딩을 확보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일 것이다. 여전히 펀딩을 받고 있는 기업들 대다수는 닷컴 위기 이전에 자금을 유치한 업체들이다.

『1차 펀딩 확보라는 것이 이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대부분의 신생 업체들은 전혀 자금지원을 못 받고 있다』고 벤처 이코노믹스(Venture Economics)의 분석가인 제스 레이스(Jess Reyes)는 말한다.

펀딩 확보는 하늘의 별 따기
이렇게 자금줄이 바싹 마르자 사업 계획들이 줄줄이 취소되었고, 순수 닷컴들 다수가 호흡곤란을 느끼고 있는가 하면, 오프라인(브릭앤몰타르) 기업들로부터 분사된 많은 닷컴들이 문을 닫았다.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지난 가을 뉴욕 타임즈는 자사 인터넷 디비전(New York Times Digital)의 기업공개(IPO)를 철회했고, 포브스닷컴(Forbes.com)은 IPO를 준비 중이었으나 이제 실시 여부조차 불확실하다.

많은 관심 속에 이루어졌던 몇몇 분사 조치들도 이제 벽에 부딪치고 있다. 디즈니는 자사의 인터넷 포털인 고닷컴(Go.com)을 올 1월에 정리했고 7억 9,000만 달러의 손실을 떠안았다. GE의 NBC가 소유한 NBCi 역시 올 1월 30%의 인력을 감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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