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TO는 기술에 대한 마케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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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CTO는 기술에 대한 마케팅 전문가
  • 안혜연 시큐어소프트 CTO
  • 승인 200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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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벤처 인력전문화의 현재와 미래
『다른 분야 뿐 아니라 기술분야의 경우에도 아직은 전문가가 나오기에는 역사가 짧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94년부터 보안분야를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는 그 시기가 초창기였다. 그 시절부터 같이 일했던 10여명의 사람들이 지금 보안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아직은 전문가층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전문성을 논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CTO들의 직무영역에 대해서도 아직 정립된 의견이 없는 상태인데,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CTO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CTO가 기술개발만 총괄한다고 보는 설명은 CTO의 역할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CTO는 오히려 기술에 대한 마케팅을 총괄하는 전문가라고 보아야 한다. 즉, 기술에 관련된 마케팅, 영업 뿐 아니라 관리와 해외사업에 이르기까지 회사가 개발한 기술에 대한 처음과 마지막을 관리하는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CTO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술개발 경험만으로는 어려운 일. 안이사는 삼성SDS근무시절부터 기술개발은 물론 개발 기술에 대한 기획을 진행했고,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들고 직접 영업까지 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이렇듯 벤처기업 CTO들의 기획과 영업 능력을 강조하는 안 이사는 이러한 CTO를 양성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기본적으로 엔지니어로 시작하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면서 개발과 기획에 능숙한 인력으로 키워가야 한다. 여기에 고객과 시장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영업 능력을 키운다면 CTO로서의 전문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벤처의 성장과 함께 규모가 커지고 사업분야가 다양화하면서 인력활용도 전문분야로 세분화되면서 시스템화 및 조직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무리 규모가 커져도 벤처의 조직이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의사결정 기관이 비대해지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본다. 벤처의 생명은 빠른 의사결정에 있기 때문이다』면서 『각 파트의 업무분야가 분명하게 나뉘어 있는 대기업 등의 오프라인 기업들과는 달리, 벤처는 통합적인 능력을 갖춘 소수의 인력을 요구한다.

CTO, CMO, CEO 등의 전문인력이 영입되고 있지만, 모두 한 분야에 집중하기 보다는 각 전문분야를 바탕으로 기획에서 마케팅과 영업에 이르는 통합적인 능력을 갖춘 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IT벤처 경영인력의 전문화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안혜연 시큐어소프트 CTO
이화여대 대학원 수학과(전산전공) 졸업
메세츄세츠주립대 전기전산기공학 공학박사
삼성 SDS, 보안컨설팅 및 기술분석
한국데이타통신주식회사(데이콤) 근무
현 시큐어소프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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