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보안 넘어 융복합 보안 권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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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보안 넘어 융복합 보안 권좌 노린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2.06.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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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만 넥스지 사장 “누리텔레콤과 시너지 극대화”

넥스지(대표 조송만 www.nexg.net)는 국내 정보보안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넥스지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신임 대표이사로 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이사를 맞이하면서 제2의 성장을 다짐했다. 대주주인 누리텔레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넥스지의 오늘을 만들어준 분야는 바로 네트워크 보안 영역이다. 네트워크 보안의 영역 가운데에서도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에서 터널링과 암호화를 활용, 전용망과 같은 보안연결을 구현하는 가상사설망(VPN) 부분은 대한민국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의 대표주자로 명성을 드높여 왔다.

특히 VPN을 바탕으로 한 통합 보안 관제 서비스(VAAN)는 고품질 서비스로 고객의 정보보안 수준의 실질적 향상을 이뤄내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VAAN 서비스 고객사는 현재 3000여개 달할 정도로 넥스지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솔루션과의 시너지 효과로 매년 20~30% 이상의 실적향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넥스지는 2007년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성공신화의 1부를 완성시켰다.

시너지 극대화, 제2성공 신화 쓴다
넥스지는 2011년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외형상 가장 큰 변화는 관계사인 누리텔레콤과의 시너지 극대화다. 누리텔레콤의 조송만 사장이 넥스지 사장까지 겸임, 보다 밀접한 관계 형성을 예고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누리텔레콤 방배동 사옥으로 입주, 시너지 효과 본격화에 나섰다.

조송만 사장은 “IT 기술이 급속히 진화, 일상생활과 더욱 밀접해지고, 이를 노리는 위협이 증가하면서 IT 정보보안의 경계는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며 “누리텔레콤과 보다 밀접한 관계에 의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넥스지는 시장 확대 작업에 먼저 돌입했다. 그동안 넥스지는 일반 기업시장에 주력, 상대적으로 공공분야에서의 입지가 취약했다. 하지만 조송만 사장 취임 이후 넥스지는 공공, 금융 시장으로의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조직과 솔루션을 재정비했으며,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국세청, 소방방재청, 육군, 금융결제원, 하나은행, 삼성생명, 새마을금고연합회 등 공공·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시장 공략의 기틀을 마련했다. 공공, 금융 시장 확대의 전략적 키는 통합위협관리(UTM)다.

VPN 전문기업 이미지가 강했지만, 2007년부터 이미 UTM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VPN 시장에서의 강점을 UTM으로 끌어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애플리케이션 인지/제어가 가능한 차세대 방화벽 솔루션으로 스마트 방화벽 시리즈를 선보인다는 방침으로, 이를 통해 UTM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공공·금융 시장으로의 진출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VPN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로 인해 오히려 UTM이 부각되지 못한 면이 있지만 첫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품질을 향상시켜 고성능, 고품질 솔루션을 완성했다”며 “공공분야는 넥스지의 강점이던 VPN 보다 방화벽이 중심이 되기에 그동안 공략이 어려웠지만, 제품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 만큼 2012년에서는 공공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어 조 사장은 “연구개발 인력 확충, 공공사업부 조직 재정비 등 내부 정비를 끝마쳤으며, 채널 영업정책 보강을 통해 우수 파트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주요 공공기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누리텔레콤과의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융복합 보안 전문기업 도약
공공·금융 등 기존 주력분야인 네트워크 보안에서의 시장 확대에 주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영상보안을 아우르는 융복합 보안의 선도주자가 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다. 보안, 나아가 IT의 융합이 더욱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송만 사장은 “2012년 사옥을 건립, 누리텔레콤의 관계사를 한 곳으로 집중한 이유는 IT 융합의 시대에 발맞춰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며 “넥스지 또한 기존 네트워크 보안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IT 융복합 보안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지는 융복합 보안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 그리드다. 넥스지는 2009년부터 누리텔레콤과 함께 보안기능이 강화된 스마트그리드 제품 개발하고 있으며, 정부 과제로 ‘보안 기능 강화한 가정용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관리 제품’ 개발을 진행해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 SK텔레콤 컨소시엄으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시가 추진하는 ‘에코 마일리지 제도’ 운용을 위해 스마트 그리드 제품 100여개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넥스지가 스마트그리드 보안과 관련한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송만 사장은 융복합 전문기업으로 나아가려는 넥스지의 주요 전략 포인트로 영상보안을 꼽았다. 범죄예방, 사고방지 등을 위해 CCTV를 활용한 영상보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막대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보안에 IT 기술을 접목해 보다 지능적으로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려는 스마트 영상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CCTV와 IT의 결합은 마트 등에서 활용할 경우, 범죄예방 외에도 고객동선 분석 등을 통한 수익증대 효과도 기대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 사장은 “IT 컨버전스의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 분야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중”이라며 “스마트그리드 외에도 스마트 영상보안 보안 분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광범위한 사용범위를 지닌 스마트 영상보안은 막대한 시장 형성이 기대될 뿐 아니라 넥스지가 추구하는 융복합 보안의 핵심 키가 될 수 있어 적극적인 투자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넥스지는 최근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모바일, 클라우드 보안과 관련, 시장 공략 태세도 갖춰 놓았다. 이미 개발 완료된 모바일 VPN은 새로운 IT 이슈에 대응하는 발빠른 넥스지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넥스지의 모바일 VPN은 공공 및 국방 기관에서 진행하는 통합보안 인프라 시범사업에 공급돼 적용 가능성을 입증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 사장은 “모바일 VPN은 공공 등 신시장 공략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하면서 “스마트 가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누리텔레콤의 MDM 솔루션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성공 신화 쏜다
넥스지의 제2도약의 비전에는 글로벌 진출 본격화도 포함돼 있다. 기존 네트워크 보안의 고객 확대,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영상보안 등 융복합 보안 선점과 아울러 국내시장을 넘어 전세계 시장에서의 입지강화까지 꾀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보안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넥스지의 목표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넥스지는 3년 내 매출 중 해외 수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욱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조송만 사장은 “넥스지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양한 변화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 시장이 격변기에 있는 것이 넥스지의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로운 기술과 이슈로 요동치는 시기에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아이디어와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갖추면 더 수월한 시장 공략이 가능하기에 변화와 도약을 꾀하는 넥스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넥스지의 새로운 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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