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PLM “반갑다,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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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PLM “반갑다, 빅데이터”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2.06.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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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PLM, 빅데이터 적용 대표 사례…금융·서비스 분야로 확대”

“빅데이터야말로 지멘스PLM의 경쟁우위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정철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 지사장은 이렇게 말하며 “PLM 주요벤더 중 진정한 빅데이터 사례를 가진 곳은 지멘스PLM 뿐이다. 항공, 자동차, 조선 등 대형 제조산업에서 PLM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은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이 모든 단계에서 적확한 데이터 분석값을 제시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중공업 전사 PLM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는 것이 지멘스PLM의 주장이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본부, 엔진기계사업본부,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에 이어 2009년 조선사업본부에 PLM 시스템을 공급, 전사 PLM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 사업은 중국, 일본, 유럽 조선 업체 등에서 소규모로 추진되던 기존의 PLM 프로젝트와는 다른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였으며,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PLM에 적용, 선박 건조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정철 지사장은 “선박을 건조할 때에는 수백만 파트의 벌크선이 조립되고, 그 안에는 또 다시 수백만개의 데이터가 사용된다. 이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 분석해 PLM 시스템에 적용시키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 선박사업본부 사업은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 중 하나로 꼽히는 빅데이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입장에서 기술 개발 진행
지멘스PLM은 독일의 대표적인 제조기업 지멘스의 산업 자동화 사업 본부에 속한 사업부이다. 지멘스PLM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제조기업인 지멘스에 PLM을 구축, 운영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자사가 직접 고객이 돼 운영 중의 문제는 물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먼저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PLM 전문기업으로서, 세계적인 항공, 자동차, 중공업 기업에서 대규모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석유화학, 플랜트 산업 등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형 제조업 뿐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용품 제조기업에도 상당한 성과를 갖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가공식품제조·유통기업인 농심이다.

정철 지사장은 “농심과 같은 가공식품 제조기업은 정해진 레시피를 정확히 지키지 않으면 제품의 품질에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라면스프에 염화칼슘 1mg 더 들어가면 라면 맛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즉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더 철저한 PLM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단지 제품 생산라인 뿐 아니라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며, 유통, 마케팅하는 과정에서도 PLM이 필수적인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패션, 유통, 금융, 보험 등으로도 PLM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생활용품이나 서비스 시장으로 PLM이 확산되는 이유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 시스템(PPM)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존의 PPM은 단일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끝날 때 까지의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지금은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든 세부적인 사항까지 관리하게 됐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력에 대한 인사관리, 프로젝트 투입을 위한 비용·효과 측면, 다른 프로젝트 혹은 다른 사업과의 연계성, 그리고 기업의 비전과 일치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PLM은 PPM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으면서 시작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정확한 시기에 출시·유통하며, 마케팅·판매가 이뤄지도록 도와줘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금융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에서는 한달 3000개 이상의 보험상품 아이디어를 모집해야 한다. PPM과 PLM이 적절하게 적용되면 30개 정도 아이디어로도 훌륭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정 지사장은 “PLM을 이용하면 단순한 아이디어가 금융·보험상품으로 개발되고,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마케팅되며 판매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며 “서비스, 금융, 유통 등은 PLM의 새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플랜트 시장 집중 공략
새롭게 기대되는 시장에서 PLM이 안착되기 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PLM은 전사 조직과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부분에 대한 깊은 고려가 있어야 하고,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 전문적인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지멘스PLM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에 대한 투자와 함께 현재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드라이브 하고 있다. 석유화학과 플랜트 시장이다.

정 지사장은 “국내에서 석유화학과 플랜트 산업이 최근 가장 활발하게 PL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멘스PLM은 다수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뿐 아니라 빅데이터 사례도 확보하고 있으므로 경쟁사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PLM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해 중단되는 경우도 있고, 구축된 시스템을 직원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멘스PLM이 구축하는 사업은 그런 예가 없다. 이 점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이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그는 “제조·중공업 시장만 놓고 보면 PLM은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지만, 금융·서비스, 중견·중소기업 등 새로운 시장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어 PLM 시장은 여전히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해 두자릿수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 많은 기업들이 PLM을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능성이 높은 사업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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