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0%, BYOD 이미 일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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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90%, BYOD 이미 일부 도입”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2.06.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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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대부분 기업, 직원 기기 업무에 사용…보안 정책 마련 필수”

기업의 90%가 이미 BYOD 정책을 일부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www.gartner.com)는 기업의 90%가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사용하고 있으며, 86%는 연내 미디어 태블릿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트너가 미국, 영국, 독일, 호주, BRIC(Brazil, Russia, India and China) 및 일본 등지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모바일 기기의 채택 현황과 채택 계획, BYOD(Bring Your Own Device) 정책,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엔터프라이즈 이동성을 위한 HVD(Hosted Virtual Desktop)와 같은 기술 드라이버 채택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이채기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향후 5년 동안 스마트폰과 미디어 태블릿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IT 소비자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엔터프라이즈 IT 환경에서 증가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IT 인프라를 ‘모바일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화는 BYOD 정책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트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BYOD에 대한 요구는 Y세대 직원들이 대다수인 BRIC 지역 국가에서 훨씬 높았다. BYOD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컴퓨팅에 투자를 하기 전에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보안 문제들이 많아졌다.

설문 조사 결과, 기업들은’개인 소유 기기의 사용’과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플랫폼의 구축’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BYOD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뒷받침하는 MDP(Mobile Data Protection), NAC(Network Access Control) 및 MDM(Mobile Device Management) 툴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해당 기술 요소들은 기업들이 표준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상당 수는 개인 모바일 기기에 대한 기술 지원– 스마트폰 32%, 태블릿 37%, 노트북 44% - 을 제공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술 지원 결과는 지역별로 크게 달랐다.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비 BRIC 국가의 경우 28%였던 반면, BRIC 국가의 경우 44%로 나타났다. 

이채기 책임연구원은 “선진국이 BYOD 프로그램에 대해 법적 및 기술적 이슈를 모두 고려하고 있는 데 반해, 신흥 국가들은 오직 기술적 이슈만을 고려하고 있다” 며 “예를 들어 선진 국가들은 신흥 국가들에 비해 아직 미성숙한 MDM 기술의 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BRIC 지역 국가들의 경우, 일부 산업 분야에서 높은 직원 이직률을 보일 수 있고 이로 인해 모바일 기기와 데이터를 도난 당할 가능성도 크다. BYOD와 가상화를 통해 이러한 도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BYOD는 불가피한 요구 사항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데이터 관리 및 제어를 위해 IT 부서 내에 모빌리티(Mobility) 전략 팀을 구성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비용 제어와 보상 효과를 균형 있게 고려해 BYOD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의 이동성을 위한 투자 측면에서 볼 때, 비 BRIC 국가들은 데이터센터 현대화의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따라서 기업 내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개인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경우, 비 BRIC 국가의 기업들은 모바일 기기의 배포가 가능하도록 아키텍처에 투자하거나 이를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BRIC 국가들보다 비 BRIC 국가들이 보안 및 프라이버시 정책에 훨씬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BRIC 국가들이 HVD 채택에 조금 더 많이 투자하고 있으며 이미 HVD를 채택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BRIC 국가의 경우 22%, 비 BRIC 국가의 경우 20%였다. HVD를 이미 구현했거나, 현재 구현 중이거나, 향후 12개월 내에 구현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BRIC 국가는 91%가 2013년까지 기존의 데스크톱 PC 클라이언트 환경을 HVD로 전환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비 BRIC 국가는 6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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