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 개방·컨텐츠 유료화로 CP들의 고질병 다소 해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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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망 개방·컨텐츠 유료화로 CP들의 고질병 다소 해소될 것”
  • 승인 200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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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망 개방, 컨텐츠 유료화, 패킷 요금제 도입 등의 소식으로 모바일 컨텐츠 업계에 모처럼 미소가 번지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CP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여전히 낮다. 곧 열릴 것이라는 시장 문턱에서 너무 오랜 시간 버텨온 이유로 힘과 열정이 많이 소진됐다. 비어가는 금고도 당장 걱정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무선인터넷의 경쟁력은 CP가 쥐고 있다는 자부심과 연구개발로 밤을 세운 시간들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

U2U4의 윤기주 사장이 대변하는 모바일 CP들의 깊은 고민과 희망을 들어봤다.

Q : 모바일 시장에서 특히 CP들이 많이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원인이 무엇인가.

자금, 마케팅 측면만 보더라도 국내 CP들이 이통사의 무선포털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인 시장개척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얘기다. 때문에 이통사의 일방적인 정책에 CP들이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통사의 불합리한 수익 배분 방식으로 CP들의 수익이 너무 미천했다. 때문에 컨텐츠 개발에 재투자할 여력이 없었고, 그것이 경쟁력과 의욕을 상실케 하는 원인이 됐다.

Q : 모바일 CP들에게 문제점은 없었나.

물론 이동통신사에게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장의 조그만 수익을 위해 대다수 CP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5개망에 동일한 서비스 시나리오로 서비스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의 한계는 드러나고 경쟁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고급 컨텐츠, 이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그럴만한 여력이 없었던 CP가 많았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Q : CP 관련 사업자로서 바라보는 현재의 모바일 시장은 어떤 모습인가.

지금 우리가 처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 환경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CP업체들은 ‘좀 만 더 버텨보자’는 말을 버릇처럼 한다. 버티고 있는 것이 지금 대다수 CP들의 현실이다. 정부와 캐리어 사업자들의 지원과 인식전환이 요구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국내 CP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해외 CP의 대거 유입시 막아낼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이통사의 무선포털들은 해외 CP들에게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일부에서 지적되는 ‘거품론’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지만 시장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투명하게 언급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

Q : U2U4의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서.

그동안은 시장 경쟁력이 있는 CP들을 발굴 육성하는 컨텐츠 홀딩 컴퍼니였다면 향후 U2U4는 컨텐츠·솔루션 신디게이터로 발전할 것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집중 발굴해 U2U4가 보유한 컨텐츠와 연계, 부가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다.

또한 개인화를 통한 정보 유료화를 추진하고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솔루션으로 패키지해 B2B, B2C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결국 모든 모바일 디바이스와 프로토콜에 U2U4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목표다.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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