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해도 해결책 없기 때문 … 보안 불감증 여전
국내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이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아도 신고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비아가 중소기업 IT 담당자 243명을 대상으로 한 ‘DDoS 공격 사후 처리 실태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DDoS 공격을 받아도 신고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훌쩍 넘는 64%에 달했다.
공격 발생 후 신고한다는 응답은 34%였으며, 기타 2%로 나타났다. 신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1위가 ‘해결이 안될 것 같아서(65%)’가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금전적 손실이나 피해가 없어서’(20%), ‘신고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서’(9%), ‘신고하는 방법을 몰라서’(6%) 등이 신고하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실제로 DDoS는 공격자의 IP주소를 변조해 공격되기 때문에 경찰의 지휘권 없이 IP 추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DDoS 공격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비아는 “DDoS 공격의 특징상 물리적인 방어로 맞설 경우 결국은 비용 싸움”이라며 “잦은 DDoS 공격에 둔해진데다 비용 부담에 따른 피해 기업들의 보안 불감증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신고 접수를 해도 기업들이 기대할 수 있는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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