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 각 계열사 독립경영 체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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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씨, 각 계열사 독립경영 체재로 전환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2.03.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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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기업 구조조정 추진 … 김태섭 회장 사재 출연 등 책임경영 강화

케이디씨 계열사가 각각 독립경영 체재로 전환되는 등 고강도 기업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최근 김태섭 케이디씨 회장은 계열사 손실과 관련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바른전자와 케이디씨의 특별 손실 관련, 어떠한 변명, 핑계도 없다”며 “주주 및 임직원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경영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2년 1세대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케이디씨는 바른전자, 아이스테이션, 케이디씨네트웍스, 리얼스코프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케이디씨를 포함 바른전자, 아이스테이션 등이 상장돼 있다.

이번 대규모 결손은 아이스테이션의 부실이 가장 큰 원인이다. 케이디씨는 지난 2008년 아이스테이션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당시 자회사인 텔슨TNT와 합병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고 세계증시가 폭락하며 50억원에 이르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됐다. 결국 지급이 미뤄지며 이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금융기관의 여신회수가 이어지며 경영의 발목을 잡아왔다.

이후 2010년 세계 첫 3D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재기하는 듯 했지만 스마트폰 제품의 잇따른 출시와 애플, 삼성 등의 태블릿 시장 장악으로 최근까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 회장은 “조만간 부실 계열사 매각, 분사 등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관계사간 모든 고리를 끊고 독립경영체재로 전환할 것”이라며 “본인의 거취 또한 주주총회 결의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본인 사재 전체를 회사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월 초 전사 직원에게 발송한 특별메시지를 통해 경영책임과 사재출연 등의 의사를 밝혔었다.

한편 케이디씨는 이번 손실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펀드멘탈은 견조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른전자는 지난 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케이디씨그룹 합류 이후 33%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이번 특별손실을 제외하면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케이디씨 또한 3D안경 매출의 급감으로 절대매출은 줄어들었지만 마진이 워낙 적었던 사업으로 이로 인한 영업손실은 2억원도 채 안 된다고 밝혔다. 바른전자는 작년 말 제2공장 증축을 통한 SD메모리 생산량 증가와 RF모듈 출시로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고 최근 2.5인치 하이엔드급 초고속 SSD 개발 성공으로 인해 올해 사업전망은 밝다.

케이디씨도 3D, K클라우드, mVOIP 등 신규 솔루션 4~5종의 개발을 끝내고 올해 4월 홍콩전자전을 계기로 본격 영업을 가동해 올해 매출 87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케이디씨는 올해 초 대규모 인사를 통해 다국적 통신기업 지사장을 두루 역임한 이호길 사장을 비롯 한국HP, LG CNS, 삼성SDS 출신의 신규 임원을 대거 영입해 영업전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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