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개척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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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개척자 되겠다”
  • 승인 2001.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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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넷을 나스닥에 직상장 시킨 신화를 창조한 김도진 전 두루넷 부사장이 지난해 B2C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메타랜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지난해 혹독한 구조조정과 비즈니스 모델 재확립, 사명 변경을 통해 순수 몰호스팅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는 두루넷쇼핑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신선한 아이디어로 재무장시키고자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종철 기자>

두루넷쇼핑 김도진 사장은 화려한 훈장을 하나 달고 있다. 김 사장은 99년 11월 두루넷 부사장 시절 IMF로 시련을 겪고 있던 어려운 국내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초고속 멀티미디어 인터넷 서비스로 두루넷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 시키는 성공신화를 일구어낸 장본인이다.

『두루넷의 나스닥 상장은 당시 한국에 투자를 꺼리던 외국 자본이 다시 국내로 눈을 돌리게 했다고 자부한다. 당시 두루넷의 비전과 전략이 미국의 투자가를 설득시켰으며, 실제로 상장 주관사의 30만명 가입자 확보라는 예상을 뒤엎고 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의 영광은 평생 자부심을 가질만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면서 김 사장은 자신의 영광스러운 훈장을 소개했다.

구조조정·비즈니스모델 재정립
김 사장은 지난해 메타랜드 사장으로 부임하여 인터넷 전자상거래라는 전혀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었다. 부임과 동시에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CD 전문몰, 지불결제, 쇼핑몰, 통합 마일리지 사업 등 4개의 사업영역을 과감히 쇼핑몰과 마일리지 사업으로 슬림화했다. CD 전문몰은 음반도매 유통회사인 뮤직코리아와 합병하였으며, 페이먼트 사업부는 한국사이버페이먼트에 매각하였다.

『지난해 4개의 사업부 어느 한곳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결과 인력과 경비를 자연스럽게 절반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독립해 나간 사업부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으며, 직접 상품을 소싱해서 수행하던 B2C 전자상거래도 완전히 중지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순수 몰호스팅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거듭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확립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었다』면서 김 사장은 지난 한해 구조조정의 결과와 두루넷쇼핑으로의 새출발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기반으로 올해 초 기존의 메타랜드를 두루넷쇼핑(www.thrunetshopping.co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순수 몰호스팅 사이트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두루넷쇼핑은 전자상거래 호스팅서비스의 핵심이 되는 몰 빌더 시스템(MBS)을 지난해부터 15억원을 투자해 직접 개발했다. 이 MBS는 인터넷 초보자, PC 운영능력이 없고 HTML을 몰라도 누구나 손쉽게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PC가 없어도 가격이나 상품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또한 몰 호스팅 서비스는 누구나 월 15만원 정도의 임대료만 지불하면 쇼핑몰 구축에서 결제·물류·이메일 발송·마케팅 등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루넷쇼핑은 각 지역 상품과 명인이 만든 도자기, 수입 CD 및 명반, 빅 사이즈 의류 등 다른 쇼핑몰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품들을 갖추고 있다. 소규모, 중소 업체들의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좀더 재미있게 온라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철저히 개인화된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철저히 개인화된 쇼핑몰 운영
몰 호스팅 전자상거래의 성공 열쇠라 할 수 있는 입점사 관리를 위해서 각 입점사별로 담당 컨설턴트를 통해 쇼핑몰 구축, 상품 업데이트,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상담해주고 쇼핑몰 운영과 마케팅에 대한 정기적인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점주에게 매일 트래픽 통계를 리포트로 제공하고 공동 이벤트, 공동 구매, 경매 등을 펼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소감을 말하면서 김 사장은 『우리는 과거 가입자 몇 명이면 매출이 얼마일 것이라는 전통적인 인터넷 비즈니스 개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막대한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했다. 이제는 누구도 전자상거래나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無」에서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有」를 창조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전환점에서 충분히 두루넷쇼핑은 개척자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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