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화두 ‘빅데이터’, 비즈니스 체질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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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화두 ‘빅데이터’, 비즈니스 체질 개선한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2.02.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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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경제상황으로 주목 … ‘마케팅 용어’ 비판도 제기

올해 IT 화두중 하나는 빅데이터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상화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데 비해 빅데이터는 SNS 콘텐츠 분석에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되며 바른 시장 확산이 예고되고 있다.

전통적 BI, 정확한 미래 예측 불가
기업이 빅데이터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예측 불가능한 경제상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해 세계 경제가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으며, 이러한 불황은 매우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실물경제가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경제질서의 체질을 바꾸지 않는다면 단기간의 경기부양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은 보다 정확한 미래예측과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존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등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정형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전통적인 BI로는 불확실한 미래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못한다.

빅데이터는 기업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데이터에서 비즈니스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며, 보다 정확하게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빅데이터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 현업의 의사결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오픈소스 기반 비정형 데이터 분석기술 부상
빅데이터를 위해 가장 먼저 부상한 기술은 하둡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저가로 처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하둡이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상용화된 버전이 배포되면서 기업들이 일부 영역에서 하둡을 적용해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 이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맵리듀스, NoSQL, HIVE 등 다양한 빅데이터 처리·분석기술을 이용해 폭증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단지 기술의 문제만은 아니다. 데이터는 언제나 많았으며, 그 안에서 비즈니스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시도는 오래전 부터 계속돼왔다. 현재 오픈소스 기반 기술이 성숙도를 높이면서 대용량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어 빅데이터가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 비즈니스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기술을 통해 얻게 된 결과값을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불확실한 미래에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는 경영전략이 수립될 수 있다.

새로운 전문가·전문기업 탄생 기대
빅데이터와 관련해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기존의 통계·분석 전문가의 영역이 빅데이터 환경에 맞게 확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된 결과값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고 이를 경영전략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전문가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기존의 통계·분석학자 뿐 아니라 수학자, 마케터,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문인려과 노하우를 서비스하는 새로운 시장도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픈소스 기반 기술이 발달하면서 국내 오픈소스 공급기업과 전문가들이 부상하게 돼 새로운 성장기회를 맞을 수 있을 것리아는 기대도 높다. 하둡, 맵리듀스 등은 매우 높은 기술수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빅데이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 전문가 모시기 경쟁을 일으키는 시점에 몸값을 높일 수 있는 기횔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 실제 투자 망설여
일각에서는 빅데이터도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너무 많은 거품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지만, 정작 기업은 빅데이터에 실질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 않으며, 다른 경쟁사들이 어떤 전략을 펼치는지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에서 빅데이터는 SNS 분석에만 치우치고 있어 본질적인 비즈니스 체질 개선에는 소홀하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빅데이터’가 IT 솔루션 기업의 마케팅 용어가 될지,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핵심 기술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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