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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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돋움”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2.01.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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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삼수 DB협의회장 “국내 기업, 해외시장 성공 가능성 높다”

‘빅데이터’는 기업 경영의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은 예측이 어려운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하며, 빅데이터가 그 해답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산업 변화의 키는 데이터가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데이터는 기업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더욱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발표에 의하면 국내 DB 산업이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앞으로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DB산업은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것이며, 모든 산업에 DB기술이 핵심전략으로 도입될 것이다.”

한국DB산업협의회장인 손삼수 웨어밸리 대표이사는 “DB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이며, 국가 경쟁력을 한차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분야이다. 따라서 DB산업은 기업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DB산업협의회는 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DB산업 진흥법 제정 힘쓸 터”
한국DB산업협의회(이하 협의회)는 DB 산업 경쟁력 확보와 학계, 기업, 정부간 소통채널 마련을 위해 2009년 출범됐으며, 지난해 11월 정기총회를 열고 2대 회장으로 손삼수 웨어밸리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웨어밸리는 2001년 설립돼 DB 보안 솔루션인 ‘샤크라’, 튜닝·모니터링 솔루션인 ‘오렌지’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하고 있는 강소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손삼수 회장은 “웨어밸리 설립 후 지금까지 DB 기술 개발과 공급, 사용자 저변 확대 등에 힘써왔다. 이러한 경험을 적극 살려 DB협의회가 국내 DB산업 성장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사업을 수행하라는 뜻으로 DB협의회장으로 선임된 것 같다”며 “DB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를 이끌어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협의회가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데이터베이스산업진흥법 제정이다. 이 법안은 국가 기관은 물론 사회·경제 전 부문에서 활용하고 있는 DB에 대한 체계적인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국내 정보서비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해외시장 개척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손삼수 회장은 “IT 시장의 주도권이 DB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모든 산업에서 DB의 역할이 커지면서 국가 경쟁력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DB진흥법은 이러한 트렌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살려 DB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할 것이다. 법이 제정되면 협의회가 협회로 승격돼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한 협의회의 영향력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회원사 확보와 DB 전문가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협의회 회원사는 DB 기술과 서비스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 성장해온 기업들로, 다각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면 글로벌 기업 못지않은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모델을 통해 해외진출 기반을 다지면 몇몇 대형 벤더가 장악하고 있는 DB 시장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도 높다.

이러한 파트너십의 한 예로 손 회장은 웨어밸리와 엔코아의 중국시장 공동진출 사업을 들었다. DB컨설팅 전문기업인 엔코아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DB 시장에 진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웨어밸리의 솔루션을 엔코아의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제공함으로써 중국의 데이터 관련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어 중국시장에서 높은 성장 기회를 갖고 있다.

손 회장은 “일부 사업에서 DB 기업들이 협력관계를 맺어왔지만, 체계적이고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협의회 활동을 통해 DB기업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국내 SW 성장 ‘호기’
손 회장은 ‘빅데이터’가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에게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DB와 관련된 기술은 오라클이 절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IBM이 그 절반정도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한다.

그러나 이 두 기업은 RDBMS 영역에서 강점을 가질 뿐, DB 보안, 모델링, 분석, 통합·품질관리(DI/DQ) 등 세부적인 영역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국내 전문기업들이 좋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 손 회장의 설명이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 DB 산업은 세계에서도 손꼽힐만한 수준으로 성숙돼 있다. 한국의 기술은 매우 세밀하고,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빅데이터는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 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의회는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DB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솔루션을 직접 사용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고급 전문가 육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작업 중 하나이다. 협의회는 DB진흥원과 함께 대학에 DB 솔루션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손 회장은 “국내 대학 뿐 아니라 해외 대학에도 솔루션을 제공해 해외에서도 사용자 저변을 확대시키고, 국산 솔루션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해외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웨어밸리, 생체인식 전문기업 함께 새로운 시장 창출”
손 회장은 웨어밸리를 ‘DB 써드파티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한다. 보안, 모니터링, 튜닝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국시장은 엔코아와 협력사업을 통해 시장을 확산하고 있다.

웨어밸리 솔루션의 장점은 이종 환경에서 DB를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라클 등 글로벌 벤더들은 DB관리와 관련된 개별 영역에서 이종DB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DB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손 회장은 “DB 보안 분야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러한 저력을 이용해 올해부터 미국, 유럽시장을 적극 두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웨어밸리가 생체인식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이버 공격은 매우 지능하고 정교화되고 있으며, 특정 타깃을 공격하기 위해 장기간 목표물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보안홀을 찾아낸다. 이 때문에 생체인식 시스템이 각광받고 있는데, 웨어밸리의 ‘샤크라’가 생체인식의 보안 영역을 더욱 강화시켜준다는 설명이다. 웨어밸리는 현재 생체인식 전문기업과 함께 관련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오렌지’는 국내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DB 튜닝·모니터링 툴로 인정받고 있지만, 불법 다운로드 사용자가 많아 실제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손 회장은 “불법 사용자를 줄이는 방법은 사용자 인식개선 외에는 방법이 없다.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아져 보안이 취약해진다. 만일 회사 PC에서 불법복제 제품을 사용하면 회사에 심대한 보안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며 “불법복제는 소프트웨어 기업 뿐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어밸리의 올해 목표는 매출 120억원 달성이다. 일본에서 DB보안 요구가 높기 때문에 2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금융, 공공, 통신, 제조 분야에서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손 회장은 “앞으로 모든 산업의 성장의 핵심에는 데이터가 자리할 것이다. 데이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중요도가 높아진다”며 “데이터는 전 사회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핵심전략이 되고 있으며, 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기업, 사용자, 고객들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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