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피오, “데이터 가상화 기술로 ‘빅데이터’ 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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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피오, “데이터 가상화 기술로 ‘빅데이터’ 시장 재편”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12.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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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문 지사장 “빅데이터 요구 많은 클라우드 시장 공략”

“원본과 복제본. 단 두 벌의 데이터 세트만으로 기업이 빅데이터 관리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액티피오의 데이터 가상화 기술이다.”

정형문 액티피오코리아 지사장은 “절대 현실화 될 수 없을 것 같았던 데이터 관리의 이상을 실현한 것이 액티피오”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기업의 데이터 관리 정책은 원본 데이터 외에 별도로 최소 3차례 이상 백업 데이터를 만들어 보관해야한다. 그리고 각종 업무에서 데이터를 복제헤 끌어가 분석해 업무에 이용하거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하나의 데이터가 수많은 시스템에 중복 저장돼 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들의 이력관리와 변경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시간 비즈니스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액티피오는 백업이나 복제 데이터를 한벌만 만들어 이를 가상화해 백업과 다양한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정형문 지사장은 “액티피오는 빅데이터 시대를 미리 내다본 탁월한 솔루션”이라며 “빅데이터 환경의 데이터 관리 요건을 가장 스마트하게 만족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토리지 전문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액티피오
액티피오는 2009년 7월 설립돼 2년여 동안 벤처캐피탈로부터 3차례에 걸쳐 5700만달러 가량 투자를 받으며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HP 스토리지 기술 총괄 사장을 역임한 아쉬 아슈토시(Ash Ashutosh)가 설립자이자 CEO이며, BM XIV 사업 총괄 사장을 역임한 짐 설리반(Jim Sullivan)이 부사장을 맡고 있다.

정 지사장은 한국EMC 초대 지사장으로 20여년동안 EMC를 엔터프라이즈 SAN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잡게 한 인물로, 그리드 기술 기반의 SAN 스토리지인 XIV의 한국총판을 맡기도 했다.

정 지사장은 액티피오에 합류하게 된 이유로 “지금까지의 데이터 관리 철학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을 기술이기 때문”이라며 “철저하게 고객의 요구를 중심으로 개발된 기술이기 때문에 실제 성공사례만 입증되면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액티피오에 합류한 인사 중에는 중요한 시기에 EMC 핵심 인력으로 꼽히던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새로운 스토리지 기업을 설립하기로 한 후 가장 먼저 기업의 데이터 관리 요구사항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가장 많은 답을 얻은 것이 백업 데이터 관리였다. 원본데이터의 몇 배, 많게는 수십배에 이르는 백업·복제 더에터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

실제로 데이터 속성을 살펴보면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의 양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은 복제된 데이터이거나 아주 작은 부분만 수정된 데이터이다. IDC 조사에 의하면 실제로 생산되는 데이터의 증가율은 연 평균 7~8%에 지나지 않는다. 그 외의 데이터는 모두 중복된 것이다.

액티피오는 정형/비정형 데이터에 관계없이 원본데이터와 복제데이터, 필요하다면 원격지 DR 데이터까지 2~3개 데이터 세트로 단순화 한 후 ‘버추얼 데이터 파이프라인(VDP)’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원본데이터 외의 백업/복제 데이터를 각각 필요한 업무에 활용하도록 한다.

VDP는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데이터는 물리적인 스토리지에 한 벌만 두고, 업무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가상화해 끌어다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VDP로 관리되는 데이터는 변경된 부분만 수정해 일정한 간격으로 다시 저장되며, 필요에 따라 정기적으로 풀 백업을 받아둘 수 있도록 정책을 정해 백업 데이터의 안정성을 높인다.

정형문 지사장은 “백업 데이터의 중복부분을 줄이면 백업 스토리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 상면비용과 전력요금, 관리인력의 업무도 감소하며,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되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들어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감해 IT 시스템 전체적인 성능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요구 많은 클라우드 시장 적극 공략
액티피오의 기술은 매우 이상적이지만, 실제로 기업에 적용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경쟁사들이 도입해 사용하지 않은 신기술을 적용하는데 상당히 소극적이기 때문에 국내 첫 사례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지사장은 “한국EMC 설립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였다. 생소한 개념의 SAN 스토리지를 은행의 가장 핵심인 계정계 업무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다. 그 결과 전 세계 어떤 지역보다도 한국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EMC 점유율이 월등히 높았다”며 “그 때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성공신화를 만들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년 전과 지금 현재 IT 시장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데이터의 유·손실이 기업의 존폐를 좌우할 수도 있을 만큼 크리티컬 해졌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기업에 액티피오의 혁신적인 기술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액티피오는 중소·중견기업의 백업 시스템이나 DR센터의 신규·재구축 사업을 먼저 공략할 방침이다.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도 액티피오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그리고 중소·중견규모 기업을 타깃으로 했다. 데이터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일정부분의 데이터 유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업무 분야에 먼저 적용해 실제 효과를 입증하면서 점차 중요한 데이터 분야로 확대해나가면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 지사장은 “액티피오가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미국에서는 타임워너의 클라우드 센터를 포함해 100개 가량의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DR을 신규 구축하는 사이트를 중점적으로 공략해 빠르게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중소·중견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자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빅데이터 처리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기업에게 액티피오가 가져다 줄 수 있는 비용절감 효과와 관리의 편의성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외에도 각종 연구소와 시스템 관리 사업자 등에서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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