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안정성은 ‘iOS’-사용 편리성은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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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안정성은 ‘iOS’-사용 편리성은 ‘안드로이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1.12.21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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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남녀 1000명 대상 스마트폰 OS 조사 결과

사용인구 2000만 명을 넘은 스마트폰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IT산업의 근간을 바꿔놓고 있다. 그간 하드웨어 기반이었던 IT산업이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며 이제는 어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가 보다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는 스마트폰 사용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84.8%는 향후 스마트폰 선택에 있어 운영체제의 중요성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디자인이나 가격 등과 함께 운영체제 역시 중요한 고려요인이 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사용 비중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71.1%, 애플 iOS가 19.3%, MS 윈도우모바일이 2%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스마트폰 구입 시 단말기 가격(48.9%, 중복응답)과 요금제(46.7%)를 중요하게 여긴 반면 iOS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활용도(61.7%, 중복응답)와 단말기 제조사(53.9%) 및 디자인(50.8%)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별 만족도에서는 iOS 사용자들의 해당 운영체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특징을 보였다. iOS는 바탕화면과 아이콘 모양 등의 ‘디자인’, 통화 및 문자 화면과 UI의 ‘사용편리성’,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및 버그 등 ‘안정성’ 3개 항목에서 모두 가장 높은 만족도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만족도 88.2%, 사용 편리성 82.4%, 안정성 70%였다.

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사용 편리성(59.8%)과 디자인(55.5%)에는 어느 정도 점수를 줬지만 안정성(39.2%)에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윈도우모바일의 경우 디자인(18.8%)과 사용 편리성(12.5%), 안정성(6.3%)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선호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47.2%)와 iOS(42.1%)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iOS 운영체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운영체제별 이미지 평가에서는 디자인과 안정성은 iOS가, 사용 편리성은 안드로이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디자인이 뛰어난 운영체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64.5%가 iOS를 꼽아 안드로이드(30.5%)와 윈도우모바일(5%)을 크게 앞질렀다.

안정성이 뛰어난 운영체제 역시 iOS(50.9%)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안드로이드(34.5%), 윈도우모바일(14.6%) 순이었다. 반면 사용편리성이 좋을 것 같은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46.6%)와 iOS(43.8%)가 비슷했다. 윈도우모바일을 꼽은 응답자는 9.6%였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갤럭시S’, ‘iOS=아이폰’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한데, 이는 스마트폰별 운영체제 선호도에서도 잘 나타났다. iOS를 탑재한 갤럭시S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아이폰의 선호도는 각각 45.2%, 45.5%였다. 이는 기존의 iOS를 탑재한 아이폰(64.3%)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S(53.8%)에 비해 낮은 선호도를 보인 것이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은 국내 IT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역량에 대해 평균 67점의 다소 낮은 점수를 주었다. 100점 만점에 70점으로 바라보는 응답자(24.4%)가 가장 많았고, 80점(22.8%)과 60점(16.1%)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의 역량을 저평가하는 이유로는 역시 하드웨어 제품 중심의 산업구조(45.5%, 중복응답)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또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부족(39.5%), 개발에 대한 기업의 노력 부족(36.8%), 정부 지원 부족(30%)을 꼽는 의견도 많았다.

실제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전체 84.7%가 동의했고, 80.6%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또 10명 중 6명은 독자적인 스마트폰 OS없이는 향후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정부 주도의 독자적인 스마트폰 OS 개발에 대한 소식은 33.8%만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중 30.2%만이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정부 주도의 스마트폰 OS개발이 실패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전시성 행정차원(61.1%, 중복응답)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으로, 이미 타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했고(37.6%), 빠른 시간 안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35%)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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