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코어 프로세서 ‘타일레라 GX’,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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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 코어 프로세서 ‘타일레라 GX’, 국내 상륙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10.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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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트론, 네트워크·보안·클라우드 시장 정조준

100개의 코어를 가진 프로세서가 국내에 상륙한다. 임베디드 하드웨어 전문기업 리버트론(대표 김만복 www.libertron.com)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매니코어 프로세서 전문 개발 업체인 타일레라의 100코어 프로세서 ‘GX’ 제품의 국내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리버트론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문제, 보다 심화되는 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뛰어넘는 ‘매니코어(Many Core)’ 프로세서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힌다.

김만복 대표이사는 “타일레라는 36코어, 64코어, 100코어에 이르는 매니코어 제품군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멀티채널 기술로 코어간 커뮤니케이션 속도 개선 
    
타일레라의 핵심 기술은 단지 하나의 CPU에 여러개의 코어를 얹을 수 있다는데 있지 않다. 코어가 아무리 많아도 코어간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버스단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면 프로세서 성능이 높아지지 않는다.

타일레라의 GX 시리즈는 코어 간에 사방으로 각 5개의 버스로 연결되기 때문에 채널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멀티코어 프로세서 기술이 상대적으로 앞서있다고 평가되는 AMD도 메모리 채널 4개, 코어간 버스는 사방 하나씩, 대각선으로 하나씩 있다.

김만복 대표는 “이론적으로는 코어수와 비례해 성능이 높아져야 하지만, 실제로는 코어가 늘어날수록 성능향상 속도가 현격하게 떨어진다. 타일레라는 타 멀티코어 프로세서보다 몇 배 이상 높은 성능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타일레라의 핵심기술 중 하나가 매니코어 환경에서 발열을 줄이고, 전력소비를 최소화해 친환경 IT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 후 “솔루션 지원 문제는, 타일레라가 제공하는 개발툴로 해결할 수 있다. 이 툴은 쉽게 매니코어 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일레라 사용을 위해 솔루션 벤더가 추가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일레라 도입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와 성능향상을 경험하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하드웨어 벤더 뿐 아니라 국내 보안기업 등에서 타일레라를 적용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회의·클라우드 등에 적합

리버트론은 타일레라 GX 제품군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자 혹은 클라우드 사업자, 빅데이터 관리 요구가 강한 포털 등 인터넷 사업자, 멀티미디어 사업자, 영상회의 사업자, 네트워크•보안 장비사업자에게 적합한 프로세서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가 타일레라를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초 정식으로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적인 클라우드 사업자도 내부업무 일부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확장시킬 계획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리버트론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가 영상회의 시장이다. 세계각지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면대면 회의를 하는 것과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텔레프레즌스는 고용량 HD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비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타일레라의 매니코어 프로세서가 이러한 고성능 환경을 요구하는 하드웨어에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리버트론의 분석이다.

보안시장도 리버트론이 주력하는 분야 중 하나다. 모든 보안 솔루션을 통합시킨 UTM은 다양한 내외부 위협으로부터 기업의 IT 시스템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저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타일레라의 매니코어 프로세서는 이러한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으며, 국내 대표적인 보안기업들이 타일레라 플랫폼을 도입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거나 개발계획을 검토중이다.

빅데이터의 주범으로 꼽히는 ‘멀티미디어’ 시장도 타일레라가 필수적으로 적용돼야 하는 분야라고 리버트론은 주장한다. 또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확장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기지국 장비에도 타일레라가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만복 대표는 “해외에서는 화웨이, 퀀타컴퓨터 등에서 타일레라를 적용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탠드버그는 대부분의 라인업을 타일레라고 바꾸고 있다. 타일레라 적용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으로 중국 바이두와 미국의 다수 포털사이트, IDC 등이 있다”며 “이외에도 인터넷 서비스, 하둡 데이터 마이닝, 네트워크 테스트 장비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보다 와트당 성능비 10배 높아

김만복 대표는 “국내 하드웨어 시장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타일레라가 확산되는데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프로세서 뿐 아니라 보드 전체 구성에서 타일레라는 인텔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제공이 가능하며, 성능은 더 높아 와트당 성능비가 10배 높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타일레라를 확장시키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엔지니어 리소스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일레라 본사에서 엔지니어 교육에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리버트론은 이를 현지화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타일레라는 단순한 CPU가 아니라 ‘원칩 SOC’이다. 100G 이상 네트워크 환경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어 내년 상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격과 성능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타일레라는 국내기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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