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한국 투자 중단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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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한국 투자 중단한 적 없어”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10.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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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체브 레드햇 부사장 “클라우드 성장 발맞춰 오픈소스 시장 확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을 점치기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 유닉스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으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공짜 소프트웨어’라는 인식이 강해 주요 비즈니스 영역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픈소스 리눅스를 공급하는 레드햇의 알렉스 핀체브(Alex Pinchev) 수석부사장은 “한국에서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포스코, LG전자, 기업은행 등 주요 기업이 레드햇을 선택했으며, 정부도 오픈소스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진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고속으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매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핀체브 부사장은 “8년여 전 레드햇의 한국 비즈니스가 시작됐을 때부터 레드햇은 한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적이 없으며, 한국에서의 사업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 몇 분기 매출 목표 초과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지사 인력을 충원하고, 파트너를 추가 영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유닉스 마켓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높지만, 레드햇은 단지 리눅스 뿐 아니라 가상화, 미들웨어, 클라우드 관리 시스템 등에 투자하고 있으므로, 클라우드 시장 확산에 맞춰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첩성 높이는 오픈소스가 클라우드 ‘찰떡궁합’

레드햇은 지난해 말 부터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과 포트폴리오를 대거 발표한 바 있다.

그 중 레드햇 클라우드폼(Redhat CloudForms)은 프라이빗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IaaS 형태로 관리하고 구축할 수 있는 제품으로, 내년초 정식 공개된다. 이 제품은 레드햇 가상화(RHEV), VM웨어, 시트릭스 등 이종 제품으로 구성된 가상환경도 통합관리 할 수 있으며,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를 바꾸거나 프라이빗과 퍼블릭 간의 연결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레드햇 오픈시프트(Redhat OpenShift)는 어떤 언어를 사용해서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픈소스 기반의 개발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내부에서 독점적인 API를 새로 습득할 필요가 없으며, 제이보스(JBoss) 플랫폼 인스턴스에 대한 관리와 모니터링 툴을 제공한다.

핀체브 부사장은 “아마존, 후지쯔, SAVVIS, NTT 등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레드햇을 선택했다.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은 IT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는 저렴한 비용과 민첩성 확보가 중요하다. 오픈소스가 이러한 요건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픈소스의 강점을 꼽히는 것은 민첩성이다. 기존의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벤더가 수렴해 다음 버전을 발표할 때 반영하기 때문에 최소한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오픈소스는 고객이 요구사항을 직접 커뮤니티에 올리면, 전세계 개발자들이 이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빠르게 내놓기 때문에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

라이선스 없이 유지보수료만 지불하면 되므로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때 관련된 규정에 따라 커뮤니티에 일정한 규모의 비용을 지불하거나 기술을 개방해야 하므로 사회공헌 의미도 강하다.

또한 기존 고객의 IT 환경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된 오픈소스 기술을 적용하기 대문에 투자를 보호하고, 예산낭비 요인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적극 알리고, 클라우드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레드햇은 IBM과 함께 ‘오픈 버추얼라이제이션 얼라이언스(OVA)’를 개설했으며, VM웨어의 ‘클라우드 파운드리’ 진영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OVA에는 HP, 인텔, 수세, BMC, 유칼립투스 등 200여개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핀체브 부사장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3년까지 클라우드 사업자의 90% 이상이 오픈소스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한국의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오픈소스를 활용한 사업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레드햇은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오픈소스 생태계를 만들어 클라우드의 모든 스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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