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오라클 리눅스’는 리눅스 복사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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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오라클 리눅스’는 리눅스 복사판에 불과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10.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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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체브 레드햇 수석부사장 “오라클은 오픈소스 리드 못해” 비판

“오라클 리눅스는 리눅스의 복사판에 불과하다. 오라클이 자사의 리눅스를 강화한다고 해도 레드햇의 점유율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 오라클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리드하지 못하기 때문에 리눅스의 강력한 핵심 기술을 따라오지 못한다.”

알렉스 핀체브(Alex Pinchev) 레드햇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이 레드햇 리눅스 지원을 점차 축소한다는 방침을 시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하며 “오라클이 아무리 자사 비즈니스를 강화하고자 해도 고객의 목소리까지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라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과 신기술, 전략을 발표하는 연례행사 ‘오라클 오픈월드 2011’을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오라클은 새로운 통합 제품군과 솔라리스·리눅스 혁신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공언했다. 여기에 레드햇 리눅스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지 리눅스 진영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7월 리눅스 서버의 제로 다운타임을 보장하는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K스플라이스(Ksplice)’를 인수하면서 레드햇의 기술지원 서비스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솔라리스에 대한 최신 내용을 업데이트 할 때 마다 오라클 리눅스의 강점을 적극 강조하면서 리눅스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핀체브 레드햇 부사장은 “4년 전 오라클 리눅스가 등장했을 때 시장에서는 레드햇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레드햇 리눅스 시장 점유율은 점차 높아져 최근까지 90%를 넘었다. 오라클 DB에 탑재되는 레드햇 리눅스는 레드햇 전체 매출의 10%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이 레드햇 지원 중단 선언을 한다 해도 우리가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오라클도 자사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존중할 것이므로,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오라클이 만약 어떤 ‘선택’을 한다면,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레드햇의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오라클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핀체브 부사장은 오라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전략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단일한 기업이 IT 기술을 독점하는 것은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레드햇은 5000여개의 ISV와 인텔, IBM, HP, 시스코, 넷앱 등 다양한 하드웨어 벤더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종 환경으로 구성된 기업의 IT 시스템을 유연하게 통합, 확장, 관리할 수 있다고 핀체브 부사장은 덧붙였다.

핀체브 부사장은 “고객의 요구는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단일 벤더가 모두 해결해 줄 수 없다. 레드햇은 전 분야의 다양한 벤더, 기술기업,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폭넓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더 유연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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