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프로젝트가 단순히 네트워크의 진화 뿐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국가 경쟁력 확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러한 국가 경쟁력의 실질적인 구현은 종국적으로는 차세대 인터넷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보급 및 활용이다. 왜냐하면 일반인들이 결국 차세대 인터넷과 만나는 지점은 이러한 응용 서비스 분야, 즉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인터넷은 종종 정보영역의 고속도로로 비유된다. 막힘 없고, 걸림 없는 빠른 데이터의 전송과 처리가 바로 이러한 고속도로의 개념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나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이 될까? 그것은 고속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빠르고 좋은 차일 것이다. 20차선 이상의 고속도로 위에 달구지나 경운기를 타고 다니라고 한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이번 호에서 다루는 차세대 인터넷 관련 주요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고속도로에서 이용자들이 타고 다닐 자동차와 같은 의미라면 그 중요성이 좀더 피부에 와 닿을 것이다.

그럼 이러한 차세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의 영역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물론 원격진료라든가 화상 회의 등 구체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표면적인 설명보다는 좀 더 본질적인 관점에서 차세대 인터넷의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향후 추진될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의 큰 흐름과 방향을 이해하는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차세대 인터넷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살펴보고, 국내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영역의 진행상황을 검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