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61.5%,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해”
상태바
스마트폰 사용자 61.5%,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해”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1.09.27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용자 38%, “스마트폰 없으면 일상생활에 지장 있을 것 같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있을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스마트폰부터 꺼내어 인터넷을 검색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일상풍경이 되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불과 2~3년 사이에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침투한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거나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www.trendmonitor.co.kr)가 기획하고 이지서베이(www.ezsurvey.co.kr)가 진행해 스마트폰 사용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의존도 평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병원에서 발표한 ‘의존도 평가’ 자가체크리스트를 활용했다.

전체 61.5%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 느낌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57.6%)보다는 여성(65.4%), 다른 직종보다는 판매영업직 종사자(70.1%)들의 불안감이 더 큰 특징을 보였다.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두거나 아예 손에 쥐고 잠을 자는 사람들도 46.1%(비동의 27%)나 되었는데, 특히 20대 초반(55.5%)의 동의율이 높았다.

스마트폰에 배터리가 없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62.6%)도 많았으며, 스마트폰이 고장 나면 친구를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응답(40.6%)도 동의하지 않는 의견(29.6%)보다 많았다. 심지어 10명 중 6명 이상(63.3%)은 아예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가져가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여성(57.8%)보다 남성(68.8%)의 응답률이 높았다.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낄 만큼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들이다. 아예 스마트폰이 없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들도 전체 38%나 되었다.

3명 중 1명(33.1%)은 타인과의 만남에서 앞에 사람을 두고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31.3%)보다 다소 높았으며, 특히 20대 초반(41.5%)의 응답률이 높았다.

동일 스마트폰 사용자를 만나면 스마트폰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된다는 응답(40.4%)이 많아 타인과의 공통적인 대화주제로도 이용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경향은 20대(42.5%)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다만 휴대폰을 그만 보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거나(13.4%), 스마트폰을 너무 사용해 친구나 가족과 말다툼을 한 경험(8.6%)은 낮은 수준이었다.

그만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행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79.9%)들은 항상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절반 정도(50.6%)는 언제나 충전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37%)은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의 일정관리를 했으며, 10명 중 2명(18.8%)은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했다. 생활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옆 사람에게 물어보기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사람은 절반 가까이(48.5%)에 이르렀다.

4명 중 1명(25%)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뒷목이 뻐근하거나 손이 찌릿한 경우를 종종 느꼈으며,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자신도 모르게 다른 디지털 기기의 화면을 터치할 때가 있다는 응답이 10명중 4명(39.7%)에 이를 만큼 스마트폰 중독 증상도 보이고 있었다. 전체 39.6%는 디지털 기기 중 스마트폰이 가장 중요한 기기라고 생각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의 일일 스마트폰 평균 사용시간은 1~2시간 미만(34.5%)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은 점심시간대인 12~13시(28.2%)로 조사됐다. 19~20시(22.9%)와 20~21시(24%), 오전 8~9시(16.3%)에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점심시간과 퇴근 후 자유시간의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을 뿐, 취침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대에 걸쳐 스마트폰이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자 62.4%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했으며,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정보 및 뉴스검색(55.4%, 중복응답), 채팅 및 메신저(43.8%), 음악감상(36.1%),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35.1%) 순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