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 “클라우드 경험 살려 SaaS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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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기술, “클라우드 경험 살려 SaaS 시장 선도”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9.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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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이사 “SNS+모바일 메신저 결합 ‘오피스톡’, 새로운 시장 열 것”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올랐다. 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사업 뿐 아니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한 SaaS 모델도 하나씩 등장하면서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의 기대보다 성장이 더딘 감은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3의 혁명이라고 본다면 현재 국내 시장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할 수 있다.

최병규 다우기술 신규사업개발 이사는 “우리나라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서비스(IaaS)나 플랫폼 서비스(PaaS)보다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방식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IT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이루어야 하는 IaaS, PaaS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대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고객의 높은 요구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SaaS는 충분히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다우기술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반은 SaaS”라며 “국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후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aS 시장, 그룹웨어로 승부

다우기술의 클라우드 사업은 국내 파트너인 VM웨어·시트릭스 제품을 판매하는 가상화 솔루션 기반의 인프라 분야와 자체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SaaS가 있다. 9월 발표한 클라우드 포털 ‘엔조이 클라우드’는 인프라 사업, 온라인 협업 서비스 ‘팀오피스’ 영업·고객관리·인사관리 서비스 ‘스마트프로세스’는 SaaS 사업이다. 

9월말 정식으로 서비스가 오픈되는 ‘오피스톡’은 기업용 모바일 SNS로,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결합시켰다. 이 서비스는 정식 오픈 전 LS니꼬동제련과 키움증권에 도입됐으며, 대한약사회에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병규 이사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계·재무관리, 인사관리, 고객관리 세 가지 시스템을 장악해야 한다. 다우기술은 인사·고객관리 시스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며 “그동안 여러 국내외 솔루션의 총판 역할을 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B2B 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드라이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기술은 SaaS로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그룹웨어를 들었다. 전자결재, 메일, 사내 게시판 등의 역할에 머물러있던 그룹웨어는 최근 기간계 시스템과 연동해 인사관리, 영업지원 시스템, 업무지원 시스템 등과도 통합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포털을 구축해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발전하고 있다. UC(Unified Communication)도 그룹웨어에 포함돼 이전과 다른 개념의 ‘엔터프라이즈 2.0’을 이뤄가고 있다.

최병규 이사는 “직원이 출근해서 PC를 켠 다음 가장 먼저 로그인하는 시스템을 공략하겠다. 이 시스템이 업무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고, 대부분의 기업에서 범용적으로 쓰이는 그룹웨어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 가능한 기술로 발전할 것

최병규 이사는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멀티테넌시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기업에게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ASP 방식이 대부분이며, 모든 고객이 같은 버전의 제품을 서비스로 이용한다. SaaS는 고객들이 동일한 플랫폼 안에서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버전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맞춰 변경구성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최 이사의 주장이다.

이 개념은 아파트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처음 분양할 때 아파트는 각 세대별로 동일한 설계와 인테리어로 제공되며, 각 세대간 구분이 분명해 다른 세대로 함부로 드나들 수 없다. 고객이 아파트에 입주해 살면서 가구나 인테리어 배치를 다르게 해서 자신만의 거주지를 꾸며서 살게 된다.

SaaS의 전제조건인 멀티테넌시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만, 고객이 다른 고객의 영역을 들여다보거나 접근할 수 없으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환경이나 버전도 각기 다르다. 서비스 공급업체가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소프트웨어가 구성되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최 이사는 “현재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기술로 멀티테넌시를 구현할 수는 없다. 다우기술도 현재는 ASP에 가까운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고객의 높은 요구수준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SaaS 업체는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앞으로 빠르게 기술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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