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 반도체 매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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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세계 반도체 매출 정체”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1.09.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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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전망, 재고 조정∙과잉생산∙수요둔화가 주요 원인

가트너(Gartner)가 2011년 세계 반도체 매출 둔화를 예측했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0년보다 0.1% 하락해 2990억달러에 그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2분기에 내놓은 5.1% 성장전망을 뒤집은 것으로, 가트너는 과잉생산과 재고과잉,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둔화가 반도체 시장을 정체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루이스(Bryan Lewis) 가트너 부사장은 “재고 과잉, 과잉생산능력,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등의 3가지 주요 요인이 단기 전망을 결정짓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의 3분기 가이던스(guidance)는 계절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벤더들이 내놓은 현재 가이던스는 3분기 성장이 정체하거나 하락할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3분기에는 학기가 다시 시작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8~9% 성장 가이던스가 나왔었다. 공급 사슬도 상당한 둔화를 보이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 재고 수준은 아직 높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살피면, PC생산 대수 증가가 감소했다는 점이 시장둔화를 예상케 하는 요소다. 지난 분기 가트너는 9.5%의 PC 생산 성장률을 전망지만, 이는 이제 3.4%로 하향 조정됐으며, 모바일 폰 생산 대수 성장률 전망도 2분기의 12.9%에서 11.5%로 낮췄다.

DRAM은 PC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며, 현재는 2011년 2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NAND 플래시 및 데이터 처리 ASIC는 약 20% 성장률을 보임으로써 2011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자 분야다. 이런 빠른 성장은 부분적으로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iPad)의 탄탄한 성장세 때문이다.

루이스 부사장은 “2012년은 예측하기 어려운 해”라며 “악화되는 거시 경제 전망 때문에 2012년 반도체 전망을 8.6%에서 4.6%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루이스 부사장은 이어 “미국의 더블-딥(double-dip) 경제 침체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매출 전망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되고 있다. 가트너는 모든 의미 있는 둔화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IT 와 소비자 매출 경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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