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핵심기술은 ‘시맨틱’이 될 것”
상태바
“빅데이터 핵심기술은 ‘시맨틱’이 될 것”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8.27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 “100년 SW 기업으로 성장…기업공개 계획”

SNS가 활성화되면서 데이터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급증하는 데이터를 더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이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관리 요건을 몇 배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데이터 중에서 유의미한 것을 검색해서 분석하는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금과 같은 빅데이터 시대에 시맨틱 검색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데이터 양이 많아지면서 기업에 유의미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데이터를 찾아야 하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바로 그 데이터를 찾아줄 수 있는 기술이 시맨틱 기술이기 때문이다.”

시맨틱 기술 전문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는 “최근 감성분석, 소셜분석 등의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그러한 분석기술도 시맨틱 기술이다. 시맨틱 분석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다. 시맨틱 기술은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기술 강화
최근 5년간 검색시장은 ▲빅데이터 환경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하는 기술 ▲비정형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찾아내는 기술 ▲데이터간의 상관관계, 데이터가 갖는 의미를 분석해 사용자가 찾고 있는 정보를 정확하게 골라내는 시맨틱 기술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이경일 대표는 설명한다.

솔트룩스는 이 중 세번째 분야에 큰 강점을 갖고 있으며, 최근 발표한 ‘인투 디스커버리 2([IN2]DISCOVERY 2)’는 빅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분석하는 1~2번째 분야를 강화한 것이다.

이경일 대표는 “SNS 및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달로 더 많은 비정형 데이터가 생산되고, 이를 비즈니스와 연관시키려는 기업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몇십억건 이상 되는 초대용량 데이터를 분류, 검색, 분석할 수 있는 고도로 발달된 검색기술을 찾고 있다”며 “신제품이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국내외 600개 이상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제조기업 및 민간기업, 공공기관, 학교·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했다. 최근 성공사례로 삼성중공업을 들 수 있는데,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업무 포털만 48개에 이를 정도이며, 설계도면 등 용량이 큰 데이터가 쉴새없이 생성되고 유통돼 데이터 관리가 매우 어려웠다. 기존의 검색시스템을 솔트룩스로 바꾼 후 데이터 생성과 유통 시간이 빨라졌으며, 보안 문제도 강화됐다고 솔트룩스는 강조한다.

또 다른 사례로 부산시를 들었다. 부산시는 특히 소셜 네트워크 분석 기능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데, 부산시민들의 여론을 읽고 시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시정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시맨틱 학회 등에서 연구활동을 하면서 시맨틱 기술 발전에 공을 세우고 있으며, 서울대, KAIST, 경북대 등 국내 유수 대학과 학술교류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인재가 자산…국내외 인력 투자 활발
일본과 베트남, 중국에는 지사가 설립돼 있다. 해외법인은 100% 현지인으로 채용해 언어, 문화 등의 문제를 해결한다. 해외에서 거두는 매출은 솔트룩스 전체 매출의 7~8%에 이르고 있으며, 1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경일 대표는 “해외지사 중 베트남은 10년 이상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 지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선진국에서 공부한 엘리트로, 매우 유능한 인재들이다. 저개발국가의 인재들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적인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고, 솔트룩스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력관리 원칙에 대한 철학을 거듭 강조했는데, 소프트웨어 기업의 자산은 사람이며, 훌륭한 인재를 얼마나 오랫동안 기업에 머물게 하는가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솔트룩스는 가치와 태도, 리더십, 성과 등을 기준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워크를 실시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사업부의 70%가 일주일 중 1~2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3년후 70%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몇 시간을 자리에 앉아서 일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기 일에 대한 분명한 성과를 보일 수 있다면 근무시간은 전혀 상관없다”며 “특히 해외 비즈니스가 많은 직원들은 자신이 일해야 하는 시점에 일을 해서 성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훨씬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2015년 세계 10대 지식서비스 기업 성장할 터
이경일 대표는 솔트룩스가 지향하는 기업 모델로 네스카페, 킹코스,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을 들었다. 이 기업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품질을 개선하며,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혁신 모델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비전 2015’를 통해 2015년까지 세계 10대 지식 서비스 기업, 지식기반 소프트웨어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 전에 기업공개를 통해 한발 더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성실하게 일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일하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