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사소한 오류가 공급망 와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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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사소한 오류가 공급망 와해로 이어진다
  • INTERNETWEEK
  • 승인 200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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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관리에 큰 결함이 발견됐다는 발표 하나 때문에 나이키의 주가는 당일에만 20% 하락하였으며, 이후 금년도 주당 이익률은 2.35달러에서 2.09달러로 낮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솔루션 공급업체의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이키의 재고관리 시스템이 엉망이 돼 결국 예상 이익을 낮춰 잡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나이키와 공급체인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인 i2 테크놀로지스가 서로를 비난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나이키 측에서는 i2의 수요공급 계획 애플리케이션이 당초 기대했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 탓에 어떤 신발 모델은 재고가 부족하고, 어떤 모델은 재고가 넘치는 사태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i2 측에서는 그 문제의 원인이 소프트웨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이키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스템 오류로 재고문제 발생
누구의 잘못이든 간에 재고부족으로 인해 나이키의 3분기 매출이 1억 달러나 줄어들 전망이며, 얼마 전 마감된 이번 분기의 주당 이익도 50∼55센트에서 34∼38센트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나이키는 구매자 및 공급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하고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4억 달러를 들여 IT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그 일환으로 지난해 6월부터 i2의 소프트웨어 구현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i2의 수요공급 계획 모듈의 사소한 오류로 인해 나이키는 일부 신발의 수요는 과다하게 잡고, 다른 신발의 수요는 과소 산정하는 등 심각한 재고문제를 유발시켰다고 나이키 중역들은 주장한다.

『4억 달러를 들여 우리가 얻은 것이 고작 이거란 말인가?』라고 나이키의 회장인 필립 나이트(Philip Knight)는 재무 분석가들에게 말했다.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나이키는 자사의 예상이익을 낮춰 잡는다는 발표를 했다.

i2 소프트웨어는 성능과 기능 모두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나이키의 대변인은 말했다. 나이키와 i2는 기술 및 운영상의 추가 작업을 실시했고, 그래서 이제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그 대변인은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소한 오류가 나이키의 재무상태에 미치는 충격은 나이키가 과잉 재고를 처리할 수 있을 때까지 6∼9개월 정도 더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2는 지체 없이 나이키에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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