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휴대폰 판매대수 “노키아·삼성 성장 저조”
상태바
2분기 휴대폰 판매대수 “노키아·삼성 성장 저조”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8.12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트너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 43.4%”

올해 2분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휴대폰 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6.5% 상승했지만, 노키아, 삼성 등 주요 제조사들은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이 4.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스마트폰 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절반에 가까운 43.4%의 막강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가트너(www.gartner.com)의 2분기 전세계 휴대전화 매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판매된 휴대전화는 4억287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6.5% 상승했다. 또한 2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상승하며, 총 휴대전화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동기 17%에서 25%로 높아졌다.

그러나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의 2분기 판매(sell-in) 수요는 1분기 대비 4.4% 하락한 4억 2110만대로 줄었다. 그 이유는 일본 지진 이후 부품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재고를 비축했기 때문이다.

가트너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로베르타 코자(Roberta Cozza)는 “스마트폰 매출은 일반 휴대전화 매출을 잠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성숙한 시장의 소비자들은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초급 및 중급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제조업체들의 홍보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그는 “서유럽의 스마트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하며, 일반 휴대전화 대체 수요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노키아 하락세 “브레이크 없네”
2분기 노키아의 유통업체에 대한 스마트폰 매출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쟁이 심한 단말기 운영체제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심비안(Symbian) 수요가 하락하고, 유럽과 중국에서 재고관리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는 적게 구매하는 한편, 재고를 줄이기 위해 구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의 노력을 펼쳤다. 이런 이유로 1분기에 비해 노키아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인하됐다.

코자 애널리스트는 “유통망의 판매 노력과 노키아의 소매점 및 유통업체의 매출 집중으로 인해 노키아는 휴대전화 총 900만대 이상과 500만대의 스마트폰 재고를 처분하며 판매량 부분에서 스마트폰 제조업체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노키아의 유통망이 재고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3분기에도 이 정도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삼성은 높은 휴대전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갤럭시S II의 경우 7월말 500만대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좋은 실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 스마트폰 벤더 3위가 됐다. 그러나 전체 시장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고, 전 분기 대비 조금 상승했을 뿐이다. 이는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 삼성의 입지가 약해진 이유다.

애플은 곧 아이폰 4를 대체할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꾸준히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2011년 2분기에만 새로이 15개 국가, 42개 이동통신 사업자의 시장에 진출했다. 이런 확장세로 최종 사용자에 대한 매출 1960만대를 기록한 2011년 2분기 말에 재고가 조금 증가했다. 중국본토에서 애플은 휴대폰 벤더로는 7위, 스마트폰 벤더로는 3위로 올라섰다.

2011년 2분기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9%에서 12%로 하락했다. 또한 RIM은 전세계 휴대전화 벤더 순위에서 5위 자리를 ZTE에 내줬다. 구제품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와 출하지연으로 2분기 RIM의 휴대전화 수요는 크게 줄었다. 앞으로 3~4 분기에 RIM은 메시징 서비스 부분에서 더 극심한 경쟁에 직면해야 하고, 블랙베리 7에서 QNX로의 플랫폼 이전을 진행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분명한 승자다.

2011년 2분기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iOS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 합계는 전년동기 31%에서 2배 증가한 62%에 달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이 두 운영체제는 소비자들의 사용성,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앱, 그리고 플랫폼 소유자가 공급하는 더 많은 서비스들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가트너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2011년 후반기에 제조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은 재고를 늘리는데 신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1년 세계 휴대전화 매출은 1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