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운동장에서 ‘4-4-2’ 전술로 꿈과 희망을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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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운동장에서 ‘4-4-2’ 전술로 꿈과 희망을 달군다
  • 승인 200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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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축구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축구가 단연 인기 스포츠로 손꼽힌다. 특히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건강에 적신호가 깜빡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있어 축구는 스포츠 이상의 역할을 한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미디어링크 축구 동호회 ‘부메랑’의 축구 사랑을 만나본다. <서석태 기자 docking@datanet.co.kr>

부메랑의 역사는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당시 몇몇 직원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을 조금 더 모아 동호회 차원으로 발전시키자고 의견을 모으면서 출발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전체 직원 180여명 중 5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회사내에서도 미디어링크의 대표 동아리 하면 부메랑을 떠올릴 만큼 인지도도 높아졌다.

또한 횟수를 거듭할수록 운동량이 늘어나면서 회원들의 체력도 눈에 뜨일 정도로 신장됐다. 부메랑 결성 초기 젊음만 믿고 게임을 했던 회원들은 축구공을 차는 시간보다는 중간에 쉬는 시간이 더 많을 만큼 참여보다는 참관 수준에 가까웠다. 벤처기업 특성상 잦은 야근과 과중한 업무로 운동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체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호회 결성뒤 조직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이 반복되면서 회원들의 체력은 게임시간 내내 축구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닐 만큼 좋아졌다.

총무를 맡으며 부메랑의 대소사를 책임지고 있는 마케팅팀 최연주 과장은 “젊은 혈기만 믿고 덤벼들었다가 낭패를 봤던 초창기에 비해 지금은 두세 게임도 너끈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폐활량이 풍부해진 것을 느낀다” 며 부메랑 활동의 성과를 강조했다.

의사소통 장벽파괴에 큰 역할
부메랑은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직원들간 의사소통 장벽을 허무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각 부서 직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면서 연구소 직원과 관리부문 직원간은 물론,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그동안 활발한 교류를 하지 못했던 성남의 생산공장 직원들과의 친밀감도 높여주고 있다.

회원간 친목이 다져지면서 게임참여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같이 한자리에 어울리기를 좋아해 부메랑에 가입하는 직원들도 있을 만큼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운동이 끝난 뒤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안주로 곁들여 펼쳐지는 뒷풀이는 부메랑 회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벤트.

미디어링크의 부메랑은 또 다우기술, 서두인칩 등 주변 벤처기업 축구 동호회와도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다. 동종업체끼리 반목하기 쉬운 벤처업계의 특성을 벗어던지고 페어플레이를 통해 유대관계 강화는 물론 정보교환의 장으로 만드는데도 한 몫하고 있는 것.

사내외 활동 확대 꾀해
부메랑은 향후 연예인축구단이나 각종 사회단체 축구동호회와 교류 등 다양한 이벤트로 사회공익활동을 펼쳐나간다는게 부메랑의 복안이다. 즉 부메랑을 기업내 한 동호회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기업 문화의 한 단면을 대변하는 단체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간다는 것. 이와 함께 부메랑을 기업입장에서도 기업활동의 활력소의 산실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단장을 맡고있는 마케팅팀 정운영 이사는 동호회는 직원들의 복지향상은 물론 기업문화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하는 등 기업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동호회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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