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 제조업 넘어 금융·서비스 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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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 제조업 넘어 금융·서비스 까지 확대”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6.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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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컴피아 “클라우드 서비스로 SMB 시장 공략”

“공급망 최적화 시스템(SCM)은 초대형 제조업체 전용 솔루션이 아니다. 금융, 서비스, 통신 등에도, 중소·중견기업에도 SCM이 필요하다. 아이컴피아는 모든 기업들이 구매 프로세스를 혁신해 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혜영 아이컴피아 대표는 “투자대비 효과를 따졌을 때 SCM은 매우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 구매·공급관리 영역은 거의 시스템화 돼 있지 않으며 절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거의 수작업이나 다름없는 프로세스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SCM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제품/서비스가 기획-생산-유통되는 전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제품 라이프사이클 단축되며 SCM 중요성 높아져
아이컴피아는 2000년 설립 이후 11년간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대표 제조기업과 삼성·롯데 등 대기업의 주요 계열사, 우리은행,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공사 등 금융·공공부문 등 100여곳에 전자구매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다른 SCM 기업과 마찬가지로 설립 초기에는 대형 제조기업의 전자구매시스템 공급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그러나 최근 SCM이 모든 산업군으로 확산되면서 아이컴피아의 고객도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SCM은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과 자재를 구입·현장에 배포하는 절차를 시스템화 한 것이라면, 최근 SCM은 제품 뿐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를 시스템화하는 것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단축되면서 전통적인 방법의 SCM으로는 생산·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므로 SCM은 생산부서 뿐 아니라 기획, 마케팅, 재무 전 영역과 연계돼야 한다.

금융이나 통신, 공공 등의 분야에도 SCM이 중요한 시스템으로 꼽힌다. 비제조업 영역에서는 각종 총무 자재와 설비·공사 자재, 여행, 보험, 복지 등과 관련된 구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매활동이 이뤄진다. 아이컴피아의 ‘와이즈VCM’은 기업의 모든 구매활동을 통합해 공급망을 최적화한다.

국내 SCM 시장 ‘시작단계’
정혜영 대표는 SCM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한다. 구매 프로세스가 시스템화 되어 있지 않고, 적은 인력이 수작업 혹은 수작업이나 다름없는 프로세스로 업무를 진행하면 현업에서 원하는 납기를 처리하지 못한다.

마감 기한에 닥쳐 급하게 물품을 구매하다 보면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불량 제품을 구입하게 될 수 있다.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 일본 대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날 경우,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정혜영 대표는 “SCM은 스케줄링이 핵심이다. 아주 작은 일부라도 계획에서 어긋나면 모든 프로세스에서 문제가 생긴다. 지금까지는 대형 제조기업이 이를 적극 받아들여 SCM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대기업·중견중소기업까지 베스트 프랙티스를 바탕으로 자사 환경에 맞는 SCM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SCM은 이제 시작단계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성공사례를 통해 SCM의 효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구매혁신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전문 벤더의 시스템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시장 확대
지금까지 SCM은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곳이 대부분이며, SAP, 오라클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의 제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SAP는 ERP에, 오라클은 DBMS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가격이 비싸고 무거우며, 커스터마이징이 유연하지 않아 국내 기업들이 도입을 꺼리는 편이다.

정혜영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패키지 솔루션을 도입해도 SI 성격을 강하게 요구하기 때문에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까지 하는 국내 전문 벤더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지나친 커스터마이징은 기업의 유연성을 해친다는 문제가 있지만, 아이컴피아는 1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키지 솔루션이지만 고객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컴피아는 중소·중견기업 시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SaaS 방식으로 SCM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용 와이즈(Wise for Cloud Service)’를 출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중견·대기업에서 시범 사용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중견·중소기업도 SCM이 필요하지만 자체구축보다 클라우드 방식의 서비스가 더 효과적이다. 전담인력이 필요 없으며 경제적이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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