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고속 인터넷의 네트워크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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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고속 인터넷의 네트워크 설계
  • 이정훈 기가링크 기술팀 팀장
  • 승인 2001.05.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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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 실전 가이드
정부는 21세기 핵심 인프라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고도화를 위하여, 전국 광케이블 기간 전송망 구축을 지난해 12월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희망적인 발표와 달리 현실의 기 구축된 초고속 인터넷 망은 사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향후 가입자 망 기술의 발달로 VDSL과 같은 파이버 백본(Fiber backbone)기반의 기술들이 대중화되고 더 많은 초고속 가입자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백본 대역폭의 부족이 다시 거론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예측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간 전송망의 확충 이외에도 이를 충분히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설계기술 또한 필수적이다.

백본 당 적정 사용자 수의 산출
네트워크 업계에 종사하며 필자가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것은 아마도 “E1 전용회선을 백본으로 사용할 때 과연 몇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나요?”였던 것 같다. 이러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원했던 것처럼 ‘50명이요, 70명이요’ 하고 정확한 대답을 못해주는 것이 참 안타까웠지만 굶주리는 이에게는 생선을 주는 것보다는 생선을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이 질문에는 서로를 만족시킬 수 없는 두 가지의 반비례 요소가 있다. 하나는 통신사업자의 투자운영비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다. 전용회선 비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입자를 늘려가다 보면 고객에게 만족할만한 대역폭을 제공할 수 없고 서비스 품질만을 생각해서 전용회선의 수를 무한정 늘리거나 그때마다 속도를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서비스 제공자의 비용 부담이 큰 게 현실이다.

따라서 백본 당 가장 적절한 수의 사용자를 수용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이 적절한 수의 사용자는 어떻게 산출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산출이 모든 사이트에 적용 가능한가? 물론 모든 사이트에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기는 불가능하다. 각 사이트마다 그 기준은 다르다.

백본 당 사용자의 적절한 가입자 수용 용량 산정의 첫번째 기준은 동시 사용률이다. 총 가입자 중 몇 %의 가입자가 동시에 백본을 사용하는 지와 이러한 사용시 백본의 사용률이 100%대로 도달하여 지속되는 시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 MRTG(Multi Router Traffic Grapher)나 시스코의 시스코웍스(Cisco works)와 같은 운영/분석툴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위와 같은 분석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회선의 증설, 멀티링크 프로토콜(Multi Link Protocol)을 이용한 여러 개의 물리적 회선의 논리적인 대역폭 증설, 캐시 서버의 적용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하여 서비스를 개선할 때 서비스 사업자는 적절한 투자비로 고객의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래도 굳이 몇 명이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전용회선 관리자들의 경험적인 기준을 귀뜸하면, 회선 투자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준에서는 한 달간 평균 사용율이 33%를 넘어섰을 때 회선 증설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서비스 품질 강화를 기준으로 회선 증설을 시행할 때는 한 달간 평균 사용률이 15%를 상회하고 100%의 사용이 10일 이상 나타났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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