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확대로 농어촌·개도국 삶의 질 개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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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확대로 농어촌·개도국 삶의 질 개선될 것”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1.05.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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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EE, 잠재적 수혜 대상으로 교육·농업·의료 분야의 발전상 강조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전문가 협회인 국제전기전자학회(IEEE)는 초고속 4G 무선통신 기술의 빠른 확산으로 기존 유선 인터넷망의 구축이 미흡했던 농어촌 및 개도국 지역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IEEE-SA 표준위원회는 지난 3월 최초의 공식 4G 무선통신 표준인 ‘IEEE 802.16m’을 승인한 가운데 초고속 4G 무선통신 기술은 보다 정교해진 방법으로 원거리 학습 지원뿐 아니라 농가에서 영농 정보와 농산물 시장 정보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원격의료를 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 범위를 확대시킬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LTE나 모바일 와이맥스처럼 4G를 내세우고 있는 현행 무선통신 서비스들은 기존 네트워크를 부분적으로 발전시킨 형태인 데 반해, IEEE-SA에서 규정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초고속 4G 무선통신은 농어촌 지역이나 전세계 개도국 지역에서 현격하게 향상된 속도와 품질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1986년에 TDMA 칩셋을 개발했으며 현재 IEEE 펠로우로 재직하고 있는 수조 카토(Shuzo Kato) 박사는 “4G를 통한 대역의 확대는 기존에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에 용이하게 접속할 수 없었던 농촌 지역에 다양한 문호를 개방하게 될 것”이라며 “일례로 의사는 화상 통화를 통해 농촌 현지의 구호 요원에게 환자 치료 방법을 원격으로 즉시 전달할 수 있으며, 교육 자료에 대한 접근이 확대됨에 따라 교실에서의 학습 경험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농가에서 영농 방식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토호쿠대학 부설 전기통신연구소 교수직도 겸하고 있는 카토 박사는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대부분의 기존 유선 인터넷망 접속 속도보다 빠른 100Mbps와 1Gbps 사이인 4G 무선통신이 보급되면 주요 대도시와 농촌 및 개도국 지역간의 디지털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존의 무선통신 송신에 비해 가용 주파수 대역이 넓기 때문에 동일한 전력으로도 기지국으로부터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먼 저주파 신호를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무선통신 송신 기술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도달 가능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

유엔인구기금에 의하면 전세계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30억명 이상이 농어촌 지역에 살고 있다. 이러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통신용 광케이블을 포설하는 사업의 비용 편익이 제한적이다. 그와 유사하게 기존 무선통신 송신 기술의 대역 및 지역 제한은 브라질이나 인도 같은 국가의 통신사업자들이 투자 타당성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농어촌 및 개도국 지역을 중심으로 무선통신 도입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리서치 회사인 와이어리스어낼리시스(Wireless Analysis)에서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의하면 개발도상국 시장이 전세계 모바일 통신 가입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에서 개도국으로 분류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경우 두 나라에 전세계 모바일 통신 가입자의 약 30%(15억명)가 몰려 있다.

인텔 모바일 와이어리스 그룹(Intel Mobile Wireless Group)의 수석 표준 아키텍트로 IEEE 선임 위원을 겸하고 있는 카를로스 코데이로(Carlos Cordeiro) 박사는 “농어촌 및 개도국 지역을 중심으로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절감될 경우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성장 산업과 경제에 효과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기회와 확고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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