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관계사 티베로 “2013년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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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 관계사 티베로 “2013년 상장 목표”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4.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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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일 대표 “코스닥·자스닥 검토 … 내년에 DW 시장 진출”

“격랑은 지나갔다. 뼈아픈 경험을 한 만큼 이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기술과 제품의 성숙도는 이미 많은 고객사례를 통해 인정받았다.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2013년 코스닥(KOSDAQ)이나 자스닥(JASDAQ)에 상장하도록 노력하겠다.”

문진일 티베로 대표이사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워크아웃 전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DBMS와 OS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경영난 악화로 OS를 개발하던 티맥스코어는 삼성SDS에 매각됐다. 삼성의 스마트폰 OS ‘바다’에 티맥스 윈도우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티베로는 티맥스가 오라클에 필적할 국산 DBMS 솔루션으로 개발됐으며, 오라클 RAC와 같은 기능을 하는 TAC 기능을 추가하는 등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문 대표가 상장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다. 티맥스는 코스닥 상장을 공언했다가 다시 나스닥에 상장하겠다고 말을 바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워크아웃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당시는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상장 시기를 놓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티맥스의 사업 영역이 너무 광범위해서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러한 점을 간과한 것은 분명히 실수였다. 뼈아픈 경험을 한 만큼 티베로에서는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집중해 목표한 바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문 대표는 이렇게 강조하며 “올해 국내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올릴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티맥스의 메인프레임 리호스팅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티베로가 번들로 탑재돼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 운영계 성공사례 확보할 터”
문 대표는 티배로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현재 국내 DBMS 시장에서 오라클 점유율이 70%에 이르고 있으며, 국산 DB 기업 티베로, 알티베이스, 큐브리드 다 합해도 10%가 채 되지 않는다.

특히 DB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에 쉽게 다른 시스템으로 이관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국산 솔루션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알티베이스는 인메모리 기술을 이용한 특화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큐브리드는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MySQL을 윈백하는 성공사례를 종종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티베로는 오라클을 주요 경쟁자로 보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문 대표는 “티베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고객을 확보해왔다. 오라클에 필적할만큼 기술력이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금융권 운영계 성공사례만 확보하면 금융·공공·통신 등 전략 시장에 대한 성공사례를 밝힐 수 있다. 올해 가장 집중해야 할 타깃은 금융권의 운영계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제조업 역시 중요하게 타깃하고 있는 시장이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기술 요건인데, 내년 발표할 버전6를 통해 MPP 기술을 구현하는 ‘TMC’ 기능을 탑재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TMC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DBMS 뿐 아니라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티베로는 DW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버전5는 기존의 버전4 제품보다 성능과 기능을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우수 인재 확보해 경쟁력 있는 제품 만들겠다”
문 대표는 티베로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조직의 안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특히 티베로가 장기간 경영난을 겪어온데다가 조직 안팎에서 비판을 받아 직원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문 대표는 티베로 직원들에게 글로벌 DB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티베로의 경영상황에 대한 모든 것을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밝히고 있으며, 직원에 대한 복지정책도 새롭게 개편하고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사람이 핵심재산이다. 우수인재를 많이 확보하면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티베로는 사람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며, 전 세계 DB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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