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OS, 애플 iOS가 장악
상태바
태블릿 OS, 애플 iOS가 장악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4.12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트너 “올해 iOS 69%…2015년까지 47% 점유”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디지털 환경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OS는 구글, 태블릿PC OS는 애플이 나눠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www.gartner.com)는 최근 2012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49%를 안드로이드가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데 이어 12일에는 애플 iOS가 올해 태블릿 OS 시장의 70% 가까이 점유하며, 2015년까지 47%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블릿, 다양한 에코시스템으로 소비자 끌어들여야
가트너를 포함한 시장조사기관들은 아이패드, 갤럭시탭과 같은 형태의 태블릿 PC를 ‘미디어 태블릿’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미디어 태블릿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대각선 치수가 5인치 이상인 스크린을 포함하는 모바일 기기를 말한다.

가트너는 최근 태블릿 OS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iOS는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인해 2011년에 미디어 태블릿 OS 시장에서 6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며, 2015년까지 계속해서 전세계 미디어 태블릿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트너는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재창조했듯 아이패드가 새로운 태블릿 시장을 열고 있다고 분석하며 미디어 태블릿은 PC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똑 같이 수행할 수 있는 다른 폼팩터일 뿐만이 아니라 이것이 지원하는 에코시스템을 통해서 더욱 풍요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에코시스템이 풍요로울수록,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매력을 지니게 된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Carolina Milanesi)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아이패드에 대한 소비자들과 기업의 반응을 확인한 수많은 업체들이 우선적으로 하드웨어를 제공한 다음, 플랫폼 에코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써 경쟁에 뛰어들려고 한다”며 “그러나 많은 업체들이 아이폰에 대한 첫 번째 반응에 대해 이뤄졌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그리고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보다 하드웨어를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스마트폰에 비해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더 높다. 따라서 업체들이 이러한 점을 빨리 깨달을수록, 애플과 경쟁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전세계 미디어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2011년의 20%에서 2015년에는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태블릿 전용으로 개발된 최초의 OS 버전인 허니콤을 제3자에게 개방하지 않은 구글의 결정은 세분화를 억제시켜줄 뿐만 아니라, 가격하락 속도를 늦춰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시장지분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베르타 코자(Roberta Cozza) 가트너 수석 분석가는 “수많은 업체의 지원으로 부피와 규모가 증가할 것이고, 태블릿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에코시스템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몇몇 플랫폼의 유연성으로 인해서 기준가격의 하락이 허용될 것이다”며 “구글이 허니콤을 통해서 도입한 새로운 라이선스 모델은 구글에게 더 많은 통제력을 부여해줌으로써, 경험의 질을 훼손하지 않는 최적의 태블릿 구현만이 허용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가격이 스마트폰 시장보다 더 느린 속도로 하락할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RIM, 에코시스템에 사활 걸어야
한편 아이폰 이전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불렸던 ‘블랙베리’는 다양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블랙베리를 공급하는 RIM은 내년에 태블릿 모델인 ‘블랙베리 플레이북’에 새로운 OS ‘QNX’로 이관할 것이며, 제품 포트폴리오 전체에 걸쳐서 일관성 있는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한편, 단일 개발자 커뮤니티를 구축할 예정이다.

QNX가 성능, 그래픽, 그리고 멀티태스킹 기능 등을 제공해주는 강력한 플랫폼이긴 하지만, 가트너 분석가들은 미디어 태블릿 시장에서의 성공은 에코시스템의 풍요로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RIM이 애플이나 안드로이드에 대한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개발자들을 유치하고, QNX에 근거한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에코시스템을 제공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로 인해 예상기간 동안에 RIM의 시장지분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개인보다는 단체들은 RIM의 태블릿에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단체들은 이미 RIM의 기반설비를 사용하고 있거나, 혹은 엄격한 보안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우 취약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MeeGo나 웹OS와 같은 플랫폼들이 앞으로 사업을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제한적인 지분만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밀라네시 부사장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과 동일한 운영시스템을 이용하는 태블릿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통해 사용자들은 여러 기기들에 걸쳐서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수 있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개발업체들은 사용자들이 구매결정을 할 때 브랜드보다는 OS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브랜드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현상에 대비해야 하며, 이에 따라, 사용성과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개선이 가장 강력한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