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디지털기기 시장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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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디지털기기 시장 판도 흔든다”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1.03.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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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장 진입기 … 아이패드·갤럭시탭 시장 양분

▲ 태블릿PC 구매 시 고려사항
스마트폰의 성장이 MP3, PMP 등 디지털기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태블릿PC 역시 디지털기기 시장의 판도를 흔들 태풍의 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아직은 시장 진입기로 성장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존 PC(데스크톱, 노트북, 넷북 등)과 타깃층이 유사한 태블릿PC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PC 기능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가벼운 무게와 작은 사이즈,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이동성이 최대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는 만 13~4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PC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구입 경험이 있는 태블릿PC는 현재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이패드(58.2%)와 갤럭시탭(3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애플과 삼성이 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인지율은 각각 74.4%와 74%로 높게 나타났다. 구매 의향도는 아이패드 41.4%, 갤럭시탭 36.7% 수준이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67.7%, 중복응답)과 디자인(50.9%)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었다. 반면 갤럭시탭은 편리한 사용성(73.9%)과 브랜드에 대한 호감(57.5%)이 강점으로 여겨졌다.

이런 두 제품의 강점은 양사의 스마트폰 제품인 아이폰과 갤럭시S의 비교조사와도 비슷한 결과다. 제품별 이미지 평가에서 소비자들은 기능 우수성(아이패드 50.5%, 갤럭시탭 49.5%)과 높은 활용성(아이패드 51.8%, 갤럭시탭 48.2%), 합리적인 가격(아이패드 52.1%, 갤럭시탭 47.9%) 부분에서 모두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디자인 측면에서 아이패드가 다소 우세한 점수를 받았다.

태블릿PC의 주 사용목적은 인터넷 검색(62%, 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TV와 동영상을 시청하거나(31.6%), 개인업무 (31.6%)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PC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역시 성능(62%, 중복응답)이었으며, 브랜드(34.2%)와 운영체제(27.8%)에 대한 고려도 많이 하고 있었다. 실제 이용자들은 태블릿PC의 기능 중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 성능(58.2%)과 LCD크기(32.9%)를 꼽았는데, 이런 장점들이 일반 PC에 견줘 얼마나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가 향후 시장 성장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블릿PC는 주로 가정 내(65.8%, 중복응답)에서나 이동 시(50%)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내 손안의 PC’를 표방하는 태블릿PC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태블릿PC를 구매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정보는 인터넷 광고(58.2%, 중복응답)와 주위의 추천(53.2%), 매장 홍보(53.2%)였다. 태블릿PC의 구입장소는 주로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이 최근 2년간 구입한 디지털기기의 구입율은 MP3(52.9%, 중복응답)와 스마트폰(50%), 데스크톱PC(43.7%), 디지털 카메라(43.2%) 순서였다. 2년 전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한 스마트폰의 높은 구입비율이 주목할만한 가운데 시장 진입단계에 있는 태블릿PC는 7.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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