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베디드 경쟁력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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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임베디드 경쟁력 매우 높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2.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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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KESIC 사무국장 “컨버전스 확산, 임베디드 산업 성장 호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크게 부상하고 있다. GM 등 주요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자동차와 IT를 결합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는 현대자동차가 참여해 디지털화되는 자동차의 미래상을 보여주는가 하면, 삼성전자와 ‘IT Car’ 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IT Car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 중 하나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이다. 차내에 설치될 수 있는 디지털 기기 뿐 아니라 지능적으로 장애를 예측하고 이를 사용자나 고객센터에 알려주는 안전장치, 원격검침과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이다.

“자동차, 선박, 항공, 모바일 등 모든 분야에 임베디드 기술이 사용되고 있어 높은 성장기회가 있다. 특히 임베디드는 하드웨어를 잘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임베디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기철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이 매우 높다. 자동차, 휴대폰, 조선 등 세계적인 제조사들이 우리나라 기업이다”며 “정부에서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어 큰 폭의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ESIC, 중소·신생기업 성장 위해 노력
임베디드소프트웨어산업협의회(KESIC)는 임베디드 기업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산하기구로 2003년 창립됐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표준 플랫폼의 적용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세계 표준화 추진, 해외 진출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ESIC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포럼(의장 함호상 ETRI 소장) 운영과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에코 시스템 ‘시드팜(SEED-farm)’을 운영하는 것 등이 있다. 시드팜은 상용화된 임베디드 기술을 개선하기 위한 커뮤니티로, 산·학·연의 에코시스템을 구성해 기술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개발자나 중소기업이 시드팜에서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무료 혹은 무료나 다름없는 비용으로 해당 기업 제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지원한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의 중심축이 돼야 하는 중소기업과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인 것이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의 기술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표준 이력서 ‘ESSS(Embedded SW Skill-set Standards)’를 추진한 것도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매우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구인/구직이 효과적으로 이루지 못한다.

KESIC는 가장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보여주는 표준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배포했으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KESIC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의 표준화를 추진한다. 표준화를 통해 기술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다른 장비에도 호환성을 높여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준다. 기술 표준화는 제조사의 신제품 기획-생산주기를 단축시키고, 장애/불량률을 줄여 타임 투 마켓을 가능케 한다.

김기철 사무국장은 “협의회에는 임베디드 관련 대·중·소기업이 함께하기 때문에 산업 전체의 동반성장을 위해 균형있게 정책을 집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협의회에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 신생기업들까지도 자생력을 갖고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버전스 시대, 임베디드 성장 기회 맞아
김기철 사무국장은 “컨버전스 시대가 다가올 수록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이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기회를 잘 잡아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들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자의 근무환경이 열악하며, 전문가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KESIC는 해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모전을 개최해 개발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니어부문을 신설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전문인력의 기술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기술인력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임베디드 인력난이 우리나라보다 심각해 일본으로의 진출 기회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기술개발을 해야 한다. 국내만을 바라봐서는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없다”며 “컨버전스가 확산되면서 모든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어 임베디드 산업은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성장 기회를 맞았다. 이 기회를 확실히 잡아서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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