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리버 “가상화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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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리버 “가상화 시장 적극 공략”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2.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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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표 지사장 “이종 OS 환경 지원해 컨버전스 시대 디지털 기기 복잡성 줄여”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윈드리버가 가상화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창표 윈드리버코리아 지사장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다양해지고, 모든 전자기기들이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돼 디지털 환경의 복잡성이 더욱 심화됐다. 이러한 환경에서 임베디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 시장이 주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윈드리버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예로 의료장비를 들 수 있다. MRI 기기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윈드리버의 ‘브이엑스웍스(VxWorks)’와 같은 전용 임베디드 OS를 사용한다.그러나 의사·환자 등 사용자들이 검사결과를 보기 쉽도록 그래픽화하는 것은 윈도우·리눅스와 같은 범용 OS 환경이 더 용이하다. 윈드리버 가상화 기술은 브이엑스웍스와 윈도우·리눅스 등 이종 OS를 단일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기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일반 사무환경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VDI)에도 윈드리버의 가상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물리적인 PC를 논리적으로 나눠 업무용 PC와 개인용 PC를 구분해 사용하거나 윈도우/리눅스 OS를 동시에 사용하는 등의 환경이 가능한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이종 OS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무용도로 사용되는 블랙베리와 개인용으로 사용되는 아이폰이 있다고 할 때 하나의 스마트폰에 두 가지의 가상 OS를 얹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모바일 기기에도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성능이 매우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종 OS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출시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다양한 미디어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모바일OS와 윈도우·리눅스 등 PC OS를 함께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 요구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표 지사장은 “사용자 단말에서 이종 OS를 구현한다는 개념을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용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윈드리버 가상화 기술은 다양해지는 디바이스 환경을 적극 지원,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디지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디바이스 다양해지며 ‘테스트 툴’ 주목
윈드리버가 국내 시장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은 테스트 툴 ‘패스트(FAST)’이다. 모바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를 상용화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모바일은 OS별로, 제조사별로 상이한 환경이기 때문에 각각 따로 테스트해야 하는데, 소프트웨어 기업이 수천가지 요구사항에 맞춰 테스트하기가 쉽지 않다. 더불어 최근에는 TV, 냉장고,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지능적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은 테스트 툴이 반드시 필요하다.

윈드리버 패스트는 다양한 테스트 프레임워크를 통합해 하나의 버튼으로 동작시킬 수 있는 메타 프레임워크를 구성해 수천개이 테스트와 그 결과를 자동화하며, 단일한 과정으로 실행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창표 지사장은 “컨버전스 시대의 모든 기기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이 적용되고 있으며, 여러 기기에서 콘텐츠가 호환되고, 정보가 교류되기 때문에 한 소프트웨어가 잘못 작동해 모든 기기에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향후 테스트 툴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기업 ‘컴플라이언스’ 요구 도와줄 것
윈드리버는 또한 자동차 산업에서 일어나는 변화도 중요하게 살펴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IT CAR’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BMW 한 대에 CPU만 60개 이상 들어갈 정도로 자동차는 빠르게 전자화 되고 있다.

자동차는 이상징후가 생겼을 때 콜센터에 텔레메틱스로 연결할 수 있으며, 도난시 중앙에서 컨트롤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에서는 DMB, 인터넷 서핑, 동영상·음악감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윈드리버는 네트워크 장비, 항공·우주·국방·의료 분야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온 만큼 향후에도 이러한 분야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창표 지사장은 “한국은 디지털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임베디드 산업의 발달이 더욱 빨라질 것이다. 특히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타깃 시장의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기술적인 요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서도 윈드리버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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