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시장재편 가속, 모바일과 결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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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시장재편 가속, 모바일과 결합 주목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1.02.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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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군 시장 축소로 지난해 성장 정체 … 중장기 전망은 밝아

화상회의 시장이 기술 진화에 힘입어 고화질(HD) 시스템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며 대중화의 길로 접어든 가운데 PC 기반 영상회의 시스템 역시 확산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용 효율화. 녹색성장 바람과 함께 원격교육, 원격진료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해지며 수요가 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전망이 밝다.

하지만 2010년은 2009년 대비 성장세가 다소 정체됐다는 평이다. 공공, 군 등 화상회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던 분야의 투자 축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에 의해 조직 변화, 제품 라인업 및 파트너십 정리 등 변화가 일면서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력 집중이 여의치 않았다는 이유도 시장 정체에 한 몫 거들었다는 평이다.

투자 살아나며 다양한 분야로 확산 ‘기대’
화상회의 시장이 지난해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전망은 밝다. 경쟁이 치열한 최근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들에게 신속한 의사전달과 협업은 필수로, 화상회의는 기업의 스피드 경영을 뒷받침하는 주요 도구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 더불어 단순 회의용 도구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자결재, 전자칠판 등 다양한 솔루션과의 결합을 통해 활용가치를 더하며 필수 솔루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정부나 공공기관은 물론 지자체에서의 영상회의 사용도 보편화되고 있다. 행정 업무의 효율화는 물론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원격교육, 원격진료 등 학교나 병원에서의 활용도 역시 꾸준히 증가하며 다양한 분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상회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0년은 공공, 군 시장의 수요가 줄며 2009년 대비 시장이 정체됐다는 분석이다”며 “2011년 역시 뚜렷한 호재는 없지만 기업 시장이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공공 분야의 수요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에 따른 새로운 트렌드가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0년 화상회의 시장은 전반적인 투자 축소 분위기에 관련 업계의 변화에 따른 과도기를 거치면서 시장 확대가 여의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전열을 정비한 관련 업계의 본격적인 시장 개척 행보와 맞물려 기업이나 공공 분야의 투자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2010년 대비 15~20% 정도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기업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공공 부문 역시 구형 장비 교체를 위한 투자가 재개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활용도가 높아지며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고 있다는 사실은 2011년 전망을 보다 밝게 하고 있다. 특히 HD급에서 풀HD급으로의 전환에 가속이 붙고 있다.

아직은 시장이 제한적이지만 실제 대면회의와 흡사한 가상공간에서 영상회의를 하는 텔레프레즌스(Tele presence) 시스템 역시 대기업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보급형 시스템 출시도 늘며 시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H.264 SVC(Scalable Video Coding) 기술 진화와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화상회의 시장의 도약을 이끌 견인차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거의 HD급으로 전환된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먼저 풀HD로 넘어간 만큼 화상회의 역시 풀HD로의 전환은 시간문제다”며 “관련 업계의 보급형 풀HD 신제품 출시가 확산되며 2011년은 풀HD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한편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결합하며 한 단계 진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주도 경쟁 ‘점입가경’
화상회의 시장의 성장 못지않은 관심거리는 인수합병에 따른 시장판도 변화다. 시스코가 탠드버그 인수를 완료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로지텍이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위해 라이프사이즈를 인수했고, 라드비전도 아이트라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화상회의 전문업체인 폴리콤 역시 인수합병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2011년에도 관련 업계의 재편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탠드버그를 인수한 시스코는 화상회의 시장의 태풍의 눈이다.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는 존재지만 협업, UC 등과 전통적인 화상회의를 결합해 전체적인 시장 파이를 키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텔레프레즌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시스코는 기존 탠그버그의 사업 영역은 물론 모든 단말에 비디오를 결합하며 비디오 협업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으로, 넓게는 B2C 시장까지 겨냥하며 다양한 통합 포트폴리오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중소규모의 전문 업체들이 주로 하던 탠드버그의 국내 비즈니스 정비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시스코 골드파트너들이 마스터 총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양사 솔루션을 모두 취급하던 삼성SDS를 중심으로 당분간은 시스코의 국내 비즈니스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통적인 화상회의 시장의 강자인 폴리콤은 인수합병 소문과 더불어 주력시장인 공공 분야의 침체 여파로 지난해에는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평가다. 폴리콤은 화상회의 업계의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대응해 주니퍼, HP, MS 등과 협력 강화와 함께 H.264 하이 프로파일(High Profile) 지원 등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로지텍이 인수한 라이프사이즈는 HD급 솔루션을 SD급 가격으로 제공하며 의료, 공공, 교육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는 대기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을 확장 중으로 자체 개발한 MCU 출시를 계기로 시장 확대에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LG유플러스와 협력으로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고, 비디오 스트리밍 솔루션인 비디오센터 역시 반응이 좋아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드비전의 행보도 주목거리다. 단말 제품군이 없어 그간 화상회의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지만 아이트라 HD 영상회의 제품군을 포함한 자산 인수를 완료하면서 화상회의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라드비전은 화상회의 시스템은 물론 UC 솔루션, 하드웨어를 동시에 제공해 UC에 적합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엠블라이즈브이콘은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H.323 등 국제 표준 기반의 소프트웨어 영상회의 솔루션과 SDK(Software Develop ment Kit)인 HDDK(High Definition Development Kit)를 UC솔루션, 그룹웨어, 메신저, IPTV 제조사 등 특화된 시장에 공급하며 시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국산 솔루션이 대부분 비표준인 반면 표준을 준수하는 솔루션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다.

차세대 시장 개막 기대
올해 화상회의 시장은 기존 경쟁구도 재편과 풀HD 시장 주도 경쟁이 치열해지며 차세대 시장으로 진입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다만 아직은 완벽한 풀HD 지원 솔루션이 없는 만큼 벤더들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력과 영업력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모바일 시장으로의 확장 역시 뜨거운 감자로, 대부분의 벤더들이 스마트 기기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대형 CSP(Conference Service Provider)의 등장도 영상회의의 범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가격에 민감한 서비스 사업의 특성상 시장 확대가 쉽지만은 않지만 영상 기술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만큼 비용이나 운영 측면에 장점이 있어 고가의 장비 구매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장비 임대형의 매니지드 서비스의 안착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 업체들이 화상회의 전문 업체들을 인수해 관련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UC, 컨버전스 등 여타 분야로의 파급력이 높을 뿐 아니라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며 “풀HD 시대로 접어든 만큼 꾸준한 기술 혁신 노력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화와 서비스화가 필요한 가운데 녹색성장, 스마트워크, UC의 엔드포인트, 스마트폰과의 연동 등이 향후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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