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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확산 대응 ‘유연성·효율성’ 강화 초점
패키지형 솔루션 ‘인기’ … 관리 편의성·자동화 기술 속속 탑재
2011년 01월 21일 17:18:30 데이터넷 webmaster@datanet.co.kr

   
허주
한국EMC 부장
joo.heo@emc.com

빠르게 변화하는 IT 시장에서 1년을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불과 몇 달 만에 과거 수 년간의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말에 이뤄진 전문시장조사 기관의 2010년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2009년 말에 발표된 한국IDC의 2010년 국내 IT 시장 성장률 전망은 4% 미만이었다. 하지만 2010년 12월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IT 시장은 실제로 9.2% 성장했다. 예상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현재 국내 IT 시장의 2011년 성장률은 4.1%선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2011년 GDP 성장률 예상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스토리지 시장은 이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는 2011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률을 6.3%로 보고 있으며, 이는 다른 하드웨어인 서버(6.2%), 네트워크(5.4%)보다 높은 수치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가 각각 데이터의 처리, 배송, 그리고 저장을 맡고 있다면, 위의 수치로 미뤄봤을 때 데이터 저장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년 IDC와 EMC가 공동조사 발표하는 ‘디지털 유니버스’만 봐도 매 18개월마다 데이터량이 2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 차원 높은 씬프로비저닝 제공
2010년 IT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몸을 맡긴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즈니스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IT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구매 후 소유하는 현재 방식에 비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스토리지 분야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인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다. 유연성 측면에서는 성능과 용량이 비례적인 ‘스케일-아웃(Scale-out)’ 아키텍처로의 변화가 이뤄졌으며, 전통적인 스토리지 접속 구분 방식이었던 SAN과 NAS를 통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통합 스토리지(Unified Storage)’ 제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파일 중복 제거 및 압축

효율성 측면에서는 대표적인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의 하나인 ‘씬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발전돼 제공되기 시작했으며,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훨씬 빠른 성능의 SSD(Solid State Drive)를 채택하면서도 전체 구입비용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자동 계층화(Auto-tiering)’ 솔루션이 여러 업체들에 의해 발표됐다. 스토리지 용량을 최적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 및 ‘압축 기술’도 점점 기본 기능으로 지원되는 추세다.

2010년 스토리지 분야의 또 다른 큰 변화는 서버,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 장비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하드웨어는 고객의 기준과 평가요소들에 의해 가장 최선의 제품이 선택되고, 다시 고객환경에 맞게 테스트돼 사용돼 왔다.

하지만 호환성 및 최적화 구성을 제품을 만드는 벤더가 아니라 고객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에는 낭비적인 요인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 시스템을 구성해서 비즈니스에 사용하기까지 짧게는 한 분기에서 많게는 수 분기가 소요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IT기술과 현업의 즉각적인 IT자원 요청에 맞지 않는 프로세스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제품 공급 모델의 변화는 대규모 통합을 가능케 하는 서버 가상화 환경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IT 업계의 판도를 바꿀 큰 흐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단순히 서버,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 장비를 하나의 랙에 포장한다는 개념으로는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어렵다.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서로 융합돼 하나의 관리 솔루션으로 자원 배치 및 제어가 가능해야 진정한 새로운 제품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 유지 보수 측면에서도 서로 완전한 통합이 이뤄져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FC, SSD·SATA 전환 가속화
2011년에도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인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며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가 통합된 패키지형 솔루션이 한층 더 그 융합 수준을 높여 고객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올해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 오피스를 지원하는 ▲성능과 용량이 비례하는 스케일-아웃 아키텍처 ▲엔드 투 엔드 가상화 ▲멀티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유니파이드 ▲복잡한 케이블을 없애주는 컨버지드 네트워크(FCoE) ▲데이터를 확기적으로 줄이는 중복제거 등이 업계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리지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하드디스크에서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FC(Fiber Channel) 드라이브가 점점 SSD, SAS 그리고 SATA 드라이브로 대체될 것이다. 아직도 한 종류의 드라이브만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점점 여러 가지 디스크 드라이브를 함께 사용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이며 특히 SSD와 SATA 드라이브만으로 이뤄지는 2단계 계층화가 성능, 용량, 그리고 경제성을 만족하는 구성을 통해 많은 고객들에 의해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 자동화 기술 그리고 자가치유(Self-healing) 기술 등이 추가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아키텍처에 유용한 기술이 탑재돼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더라도 직접 시스템을 운용하는 인력들이 편하게, 익숙하게 관리할 수 있어야 그 유연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는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지만, 유용한 스토리지 기술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리의 편의성을 높여야만 한다. 때문에 직관적으로는 2011년에 스토리지 자원을 관리 통제할 수 있게 하는 관리 소프트웨어들이 혁신을 꾀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동화 기술 또한 더 큰 발전이 있어야 하는 분야다. 2010년은 자동적인 성능 튜닝을 막 시작하는 단계였으나 2011년은 더욱 세밀하게 튜닝을 할 수 있도록 발전할 것이다. 사실 자동화 분야는 고객의 IT 정책이나 경험에 의존적이므로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 그리고 업무 프로세스의 변경이 함께 요구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자동화 기술은 운용인력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키기 때문에 이 기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종 장애상황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는 자가치유 기술은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에서 크게 요구되는 기술이다. 이 기술도 2011년에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A 이어지며 전통적 협력관계 영향
2010년은 스토리지 업체의 M&A가 가장 많은 한 해였다. HP가 쓰리파(3PAR), EMC가 아이실론(Isilon), 그리고 델이 컴펠런트(Compellent)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주요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의 전략도 달라질 것이며, 그 동안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HP는 HDS와의 하이엔드 스토리지 분야 협력관계에서, EMC는 델과의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분야 협력관계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과 협력관계가 공존하는 IT 시장이지만 M&A에 투자한 비용이 큰 만큼 이를 빠르게 회수하기 위해서 영업전략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투자기업 골드만삭스가 매년 발표하는 ‘IT 수요조사 2010’ 자료 중 지금부터 3년 후에 어떤 IT 벤더와의 전략적인 중요도가 높아질 것인지 조사한 결과가 있는데, 스토리지 기업 중에서는 EMC와 넷앱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결과가 국내에서도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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