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성·비디오’ 결합으로 차세대 UC 구현 본격화
상태바
‘이동성·비디오’ 결합으로 차세대 UC 구현 본격화
  • 데이터넷
  • 승인 2011.01.20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상화 접목 확산 … 업무 프로세스와 연계로 생산성 향상

최경욱LG-에릭슨 차장kwchoi@lgericsson.com
UC(Unified Communication)는 커뮤니케이션 통합이라는 초기 협의의 개념에서 점차 업무 프로세스와 연계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광의의 UC 개념으로 확대돼 가고 있다. 이는 각 벤더에 따라 협업을 별도로 강조해 ‘UC&C(United Communication & Collaboration)’로도 표현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광의의 UC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은 이제 더 이상 UC에 대한 개념이나 효과에 대한 의문을 품지는 않고 있다. 다만 어느 시점에 어떤 형태로 구현을 할지가 고민거리일 뿐이다.

이동성, UC 확산 견인차로 부상
2010년 UC는 다양한 형태로 활발하게 진행된 가운데, 가장 큰 화두는 이동성(Mobility)과 영상(Video)이었다. 우선 2010년 상반기에는 이동성을 위한 기본 인프라로 유무선통합(FMC)이 각광을 받았다. 비록 UC가 FMC 구현을 위한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FMC는 모바일 UC 프레즌스 및 기타 기능 구현을 위한 인프라로 필요로 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 3G와 와이파이간 끊김 없는 음성 통신을 위한 FMC 클라이언트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직원, 파트너 및 고객들과의 일관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의 기본이 갖춰져 그 필요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기업에서는 FMC 구현을 위해 여러 벤더들이 제공하는 솔루션이 사용자/기업이 선호하는 스마트폰에 적용 가능한 모바일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는지, 통화품질이 확보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제공되는지 등 여러 가지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많은 기업들이 통신 보안, 스마트폰에 저장되는 주소록/디렉토리에 대한 보안과 같은 기술 이슈로 여전히 FMC의 도입을 꺼리고 있고, 통신 정책이나 과금 정책, 사용자 관리 등의 정책이나 임직원들의 사생활 개입에 대한 거부감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UC가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련 애플리케이션 등 소위 ‘컨텍스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혹은 CEBP(Communications Enabled Business Process)와 보다 다양하게 연동됨에 따라 벤더들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개방형 API를 제공하거나 파트너 혹은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통해 이를 수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UC,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대두됨에 따라 이러한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주요 이슈로 ‘비디오·멀티미디어’ 부상
이동성에 이은 또 하나의 주요 트렌드는 비디오와 멀티미디어다. 회의실 기반의 화상회의 솔루션은 이제 개인 데스크톱 비디오, PC 기반의 웹 협업 툴, 스마트폰 기반의 화상회의 통화 등 점점 개인화돼 가고 있다. 여전히 회의실 기반의 화상회의 솔루션이 중요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멀티미디어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개인용 비디오 전화, 데스크톱 비디오 솔루션, PC 기반의 웹 협업 툴 등을 통해 그 사용과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개인용 비디오 단말들은 일반 전화기로 사용될 뿐 아니라 기존 화상회의 솔루션의 단말로도 연동해 사용 가능해 UC에서 비디오를 통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이 더욱 용이하게 진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컬러 IP폰이나 멀티미디어 전화기를 통해 다양한 용도의 영상을 활용해 커뮤니케이션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UC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또는 IP 커뮤니케이션 벤더들 위주로 활발하게 움직여 왔다면 2010년은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UC로의 접근이 시도됐다. 예를 들면 네이트나 다음과 같은 웹 포털들이 스마트폰용 UC 애플리케이션들을 출시했는데, 네이트온 UC와 다음 마이피플과 같은 애플리케이션들이 그것이다. 네이트온 UC나 마이피플은 PC 및 스마트폰에 저장된 인맥 정보를 관리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제한적인 방식의 UC 애플리케이션으로 기존 UC가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이들은 개인용 UC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UC의 개념을 가장 먼저 확산시켰던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 린크(Lync) 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 기존 텔레포니 벤더들과의 협력체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린크는 MS의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으로, 텔레포니 기능을 제공하면서 오피스 쉐어포인트나 익스체인지와 통합돼 PBX를 대체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해외 벤더들의 멀티미디어 전화기는 UC의 다양한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해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출시되는 솔루션들이다. 이들 솔루션은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음성 데이터 통합 솔루션으로, 메시지,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특히 가상화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2011년에 보다 가속화될 클라우드, 가상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2010년 UC는 새로운 기술의 출현보다는 UC 본연의 특성이 다양하게 구체화됐다면 2011년에는 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와의 통합과 클라우드 기반 또는 가상화 기술이 적용되는 UC가 등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보다 용이하게 연동할 수 있는 API, 소셜 네트워킹 기능, GPS 혹은 위치 정보를 수용하는 기술들이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과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블로그, 위키스 및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프로스트&설리번 조사에 의하면 기업의 64%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고, 50%가 블로그, 30% 이상의 기업이 위키스 등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소셜 네트워킹 혹은 기업형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자 하며, 이들을 통합 커뮤니케이션에 적용하고자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안이나 정책상 국내에서 UC에 적용되는 사례는 아직까지 많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도 곧 해결될 것으로 보여 조만간 소셜 네트워크가 UC 솔루션 패키지에 포함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상화도 주목거리

2011년 UC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기술 트렌드는 가상화다. 가상화는 UC만큼이나 많이 회자되는 기술 트렌드로 간단히 말하면 물리적인 레이어와 논리적인 레이어를 구분해 추상적인 레이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상화는 보다 효율적인 리소스 운영이 목적이므로, 효율적인 리소스를 이용해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가능케 할 것이다.

UC 벤더들은 보다 많은 사용자들 특히 일반 사무환경에서 분리돼 있는 사용자들에게 효과적으로 UC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가상화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UC는 이제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한 부분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로 접속하는 사용자들에게 가상화 환경에서의 사용자 만족도뿐 아니라 보안과 안정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프로스트&설리번이 지난해 미국 253개 기업의 IT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기업이 가상화 환경에서 구현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중 많은 비중을 UC 및 협업 솔루션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어떠한 형태로 가상화가 진행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IT 매니저들은 이제 비용 절감이나 업무 생산성 향상,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서의 UC의 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갖지 않는다. 언제, 어떤 형태의 UC를 어느 범위까지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2011년 IT 투자에 대한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한 차세대 UC를 구현해 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기업들이 많이 출현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