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클라우드 위한 스마트·그린 시스템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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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클라우드 위한 스마트·그린 시스템 ‘중요’
  • 데이터넷
  • 승인 2011.01.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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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최적화 어플라이언스로 서버 시장 새로운 전환 맞아 … 대형서버 유닉스 강세 ‘지속’

채준원한국IBM 부장chaejw@kr.ibm.com

2010년 서버 시장은 2009년까지 경기 침체로 인한 서버 수요 및 IT 예산 억제 등으로부터 조금씩 회복되는 시점으로 기대됐고, 특히 x86 서버 성능의 향상으로 인한 x86 서버 시장의 성장이 예측됐다.

2010년 11월 현재 보고된 2분기까지 IDC 서버 시장 점유율을 보면 2009년에는 전체 서버 시장의 28.8~34.6%를 차지하던 x86 서버시장이 2010년 1분기에 44.8%까지 성장하며, 유닉스 서버시장의 위치를 위협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2분기 41.8%로 주춤했고, 유닉스 서버시장이 다시 58.8%를 차지하며 전체 서버 시장의 우위를 지켰다.

유닉스 서버시장과 x86 서버시장의 강자가 구분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향후 가상화 및 어플라이언스 중심의 통합된 서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위해 제조사의 향후 전략 및 방향에 대한 많은 발표 및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한국, 유닉스 서버 선호 여전
IBM은 2010년 3월 새로운 유닉스 시스템을 발표한 직후인 2분기 유닉스 시장에서 54.3%의 점유율로 28.9%의 HP를 큰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x86 시장에서는 HP가 45.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22.2%의 IBM 및 16.9%의 델을 크게 앞섰다. 이는 2009년도 경기 침체로 투자를 보류했던 많은 고객들이 중소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하면서 제조사의 유통구조 변화 등의 전략과 맞물려 안정적인 시장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도 서버 시장은 2009년도에 보류했던 시장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x86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주요한 업무 영역에는 유닉스 서버를 선호하는 한국고객의 성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인프레임 바닥 치고 회복
2011년 서버 시장 전망에 대해서 아직은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지만, 제조사의 내부적인 전망에 따르면 전체적인 서버 시장이 2% 정도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도의 서버 시장의 특징을 정리해 보면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째 2010년에 가속화됐던 x86 서버 시장의 성장은 2009년도에 투자를 하지 못했던 고객들의 수요를 2010년도에 대부분 충족하면서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닉스 서버 시장 역시 주요 업무 영역의 성장을 통해 2010년도에 비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 제조사의 신제품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다. x86과 유닉스 서버 시장은 2010년도 수준의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0년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이 감소했던 메인프레임 서버 시장이 주요 고객들의 투자 및 통합된 데이터센터용 서버 시장 확장을 통해 그간의 시장 감소에 저점을 찍고, 2010년도의 시장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2010년도 서버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던 서버 통합, 가상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점차 가상화 구축에만 그치지 않고 효율적인 가상화 환경 관리 및 시스템 운영 자동화, 그리고 에너지 절감을 통한 그린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주제가 돼 있는 스마트한 시스템 환경 구축을 위한 필수 사항으로 또 다른 주제인 그린 환경 구축과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공공기관 및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던 고객의 투자에서 중소기업의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각 대형 기업들의 자체 IT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 증가, 데스크톱 가상화 확대, 비즈니스 분석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통합된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IBM을 비롯 HP, 오라클-썬, EMC 등의 글로벌 IT 업체들은 경쟁하듯이 수많은 업체를 인수했는데, 그 전반적인 방향과 의도를 생각해 보면, 비용 절감 요건 충족 및 궁극적으로는 대형 성장이 예상되는 비즈니스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2010년 유닉스 제품과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스마터 시스템 및 서버,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등이 모두 통합돼 하나의 패키지로 제안될 수 있는 통합 제품과 클라우드 전용제품 등을 발표했고,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을 가진 네티자, 그리고 블레이드 네트워킹 테크놀로지 등을 인수했다.

HP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9년 네크워크 업체인 쓰리콤 인수에 이어, 2010년 델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하이엔드 스토리지 업체인 쓰리파(3PAR)를 인수했다. 2010년 하반기 전략으로 네트워크 사업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발표한 데 이어 올인원 클라우드 솔루션인 클라우드스타트를 발표했다.

오라클-썬은 1월 초에야 국내법인이 통합됐고, 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 전후에 머물러 있어 아직 국내 서버 시장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베이스의 시장 주도권을 기반으로 2010년 9월 발표한 스팍 T3 제품을 통해 2011년도에는 다시 유닉스 서버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전략적인 방향으로 세웠고, 이에 따라 비즈니스 분석 제품인 엑사데이타에 이어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등 어플라이언스 오퍼링에 힘쓰는 분위기다.

이 모든 각 사의 움직임은 앞으로 경쟁력 있는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솔루션 및 오퍼링들이 IT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각종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에 어떤 제품이 포함될 것인지에 따라서 서버 시장에도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서버시장 변화 기준 될 것
요약하면 2011년 서버 시장은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스마트한 시스템 환경 구축 및 그린 시스템 구축이 주요 주제로 예상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어플라이언스 제품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통해 2011년도 서버 시장은 2010년도에 비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메인프레임 서버 시장의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유닉스 제품이 여전히 서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요 서버 시장의 성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비즈니스 분석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 구축 영역의 제품이 어떠한 플랫폼으로 구축되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제조사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서버 시장의 변화는 향후 서버 시장 변화에 대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많은 고객들이 향후 투자에 대한 방향을 수립하는데 있어 참고 및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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