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게임콘솔, 넷북 시장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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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게임콘솔, 넷북 시장 강타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1.01.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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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 시장 성장률 예상보다 낮아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태블릿 형태의 모바일 PC(이하 미디어 태블릿)이 각광을 받으며 PC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회복 분위기에도 소비자 시장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여서 PC 시장 성장률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트너와 IDC가 발표한 전 세계 PC 시장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 4분기 PC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3.1%(가트너), 2.7%(IDC)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PC 출하량이 가트너 4.8%, IDC 5.5%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기업용 시장, 안정적으로 성장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4분기 전세계PC 출하 대수는 2009년 4분기 대비 3.1% 상승한 총9350만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wa)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소비자 지출을 둘러싼 경쟁 심화로 전반적으로 크리스마스 기간 PC 판매가 많은 지역에서 부진했다. 아이패드와 같은 미디어 태블릿 및 게임 콘솔 등의 소비자 가전 기기 모두가 PC를 상대로 경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는 "2010년 4분기 PC 시장의 긍정적인 면은 교체 구매에 힘입어 기업용 시장이 안정된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2010년을 종합 평가 하자면 PC 시장은 2009년 저조한 한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한 것에 비해,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침체로부터 벗어났다고 평가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PC 시장은 소비자 지출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은 도전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위 지킨 HP, 아태서는 고전
HP는 2010년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출하량 성장은 세계 평균을 밑돌았다. 가트너 예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HP의 기업용 시장은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으나, 미국의 소비자 PC 비즈니스의 부진으로 그 성장이 상쇄됐다. HP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기업 및 일반 사용자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HP는 아태지역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고전하고 있다.

에이서는 전반적인 소비자 모바일 PC 시장의 약화로 2010년4분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이서는 부진한 미니 노트북 세그먼트의 영향을 받았다. 에이서는 기업용 PC시장의 입지가 취약하여 기업용 PC 업그레이드 수요 혜택을 입을 수가 없었다.

델은 주요 지역 전반에서 기업용 PC 업그레이드 수요로 혜택을 입었다. 델의 출하량 성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역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델은 소비자 세그먼트의 입지가 취약해 부진한 크리스마스 판매로 인한 타격이 다른 벤더와 비교시 심하지 않았다.

레노버는 세계 5대 PC 벤더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레노버는 기업용 PC 시장의 교체 구매와 지속적인 소비자 시장 진출 노력으로 이와 같은 성장을 기록했다.

태블릿 부상하며 미니 노트북 타격
미국에서 2010년 4분기 PC 출하대수는 총 1910만 대를 기록, 2009년 4분기 대비 6.6% 하락했다 (표2 참조). 이는 2010년 4분기 미 PC 출하량의 10% 하락을 예측한 가트너 예측 보다는 나은 결과이다.

키타가와는 “대부분의 PC 벤더가 미국 내 크리스마스 판매 실적이 썩 좋지 못했지만, 4분기에 기업용 시장은 견실한 성장을 보였다”면서 “미디어 태블릿은 확실히 소비자 시장의 경쟁을 심화시켰다. 미디어 태블릿이 PC를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콘텐츠 사용 목적으로 2차, 3차 인터넷 연결 장치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디어 태블릿의 성공으로 미니 노트북 출하량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연간 PC 시장 13.6% 성장
한편 IDC는 지난 한 해 PC 시장이 전년대비 13.6% 증가한 3억462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4분기에는 약 9210만대가 출하됐으며, 미디어 태블릿이 PC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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