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ADN 인프라는 선택 아닌 필수”
상태바
“효율적인 ADN 인프라는 선택 아닌 필수”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1.01.13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성능·다기능 ‘차세대 ADC’ 확산 … 주도권 다툼 ‘불꽃’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화, 복잡화, 대용량화는 물론 분산 기업 환경 증가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ADN)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화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네트워킹, 보안문제 등의 확산은 물론 모바일 오피스 확대에 따른 스마트폰 사용 폭증은 이러한 ADN의 진화를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IT 환경은 효율적인 ADN 인프라 구축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안전하고 원활한 사용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보다 빠르게 확산될 전망으로 ADN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효율적인 ADN 인프라 필요성 증가
변화하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기존 L4 스위치의 단순 부하분산에서 진일보해 애플리케이션 가속, 보안, 가상화 등 다양한 기능들이 통합된 ADC(Application Delivery Controller)는 ADN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WAN 가속 등 WAN 최적화 솔루션 역시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다. 이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최적화된 상태로 전달하고, 사용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과 협업 극대화, 나아가 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며 ADN은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네트워크 인프라 환경이 상이하고, 투자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기업 환경 변화, IT 기술 진화 등에 힘입어 ADN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빠르고 안정적인 사용을 위한 기업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를 잡으며 시장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0년 국내 ADN 시장은 L4 스위치 중심의 레거시 장비를 차세대 ADC로 전환하려는 관련 업계의 움직임과 기업들의 니즈가 어느 정도 맞으며 시장 기반을 닦았다는 평이다. 특히 스마트폰 확산으로 촉발된 트래픽 증가는 기업이나 통신사업자의 ADN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본격적인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해에는 신규 수요보다는 마이그레이션이나 증설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L4 스위치의 L7 전환도 국내 시장 구조상 단기간에 전환되기는 어려워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웹 애플리케이션 증가에 따른 구형 장비 교체와 10G 장비 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환경으로의 전환에 가속이 붙고 있어 2011년에는 ADC 시장의 성장이 한층 기대된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폰, 보안, IPv6 등은 시장 활성화를 이루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세대 시장 경쟁 ‘심화’ … 신제품 출시 ‘봇물’
2010년 국내 ADC 시장은 차세대로 전환되는 싹을 틔웠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여전히 기업의 투자 축소와 지연으로 대형 프로젝트는 드물었다. 공공이나 교육 시장은 수요는 꾸준한 편이지만 가격경쟁이 심한 가운데 이 역시 교체나 증설 등이 주를 이뤘다.

ADN 관련 시장은 2010년 역시 2009년과 엇비슷한 500억원 대의 시장 규모를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차세대 시장 주도를 위한 신규 솔루션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라드웨어가 별다른 출혈 없이 기존 알테온 고객 수성이 이뤄지며 기존 시장판도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평이다. 라드웨어의 알테온 인수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신제품이 조기 출시됨에 따라 고객 이탈을 최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시트릭스와 손을 잡은 LG-에릭슨은 일부 알테온 윈백 사례를 만들기는 했어도 예상보다 신제품 출시가 늦어져 시장 확대에 가속을 붙이지 못해 기대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했지만 신규 솔루션 출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라드웨어와 LG-에릭슨의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라드웨어는 신제품으로 출시한 하이엔드 장비인 ‘알테온 5412’의 공급이 호조를 보이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는 물론 통신사업자 시장에도 진입,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며 주가를 올렸다. 여기에 올 1분기에 캐리어 환경에 최적화된 ‘알테온 10K’를 출시해 본격적인 캐리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ADN 시장 주도를 자신하고 있다.

LG-에릭슨은 지난해 9월 LG-에릭슨의 하드웨어와 시트릭스의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신개념의 ‘레이어 4.7’ 스위치를 출시, 옛 명성 탈환에 나서고 있다. 레이어 4.7 스위치는 L4 가격으로 L7까지 지원한다는 의미로, ADN 시장 석권을 자신하고 있어 시장판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 1위 F5는 금융권, 텔코 등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이며, 다양한 솔루션을 강점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후발주자인 A10은 고성능 하드웨어를 강점으로 꾸준한 시장 개척을 통해 공공시장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늘리며 포털, 기업 등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벤더인 파이오링크와 펌킨은 공공, 교육 시장에서 선전하며 꾸준히 엔터프라이즈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펌킨은 10기가 장비를 출시, 하이엔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들 토종 벤더들이 외산의 텃밭인 하이엔드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지만 가격 이외의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스코는 ADN 시장에서 만큼은 니치 플레이어로 분류되지만 기술 리더십과 광범위한 고객기반을 앞세워 기업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가상화, 관리 등 기능을 보다 강화한 신규 솔루션들을 출시, ANS 포트폴리오의 강화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브로케이드 역시 고성능 ADC 출시를 통해 강세를 보였던 포털 등 하이엔드 시장 재공략에 나서는 한편 공공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며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WAN 가속 시장을 주도하고 리버베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에 대응해 WAN 최적화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리더십을 높이며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고, 시스코 역시 가상화 기능을 적용한 vWAAS와 ISR 라우터에 탑재되는 WAAS 익스프레스를 출시하며 WAN 가속 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블루코트 역시 보안이 전제된 WAN 최적화를 앞세워 꾸준한 성과를 올려 WAN 최적화 시장 역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 성장 기대
L4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시장이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점차 L7을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는 올헤 더욱 가속을 붙일 전망이다. 또한 차세대 ADC가 주목을 받으며 고성능, 다기능 ADC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성능과 함께 기능이 시장판도를 흔들 주요인이 될 전망이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의 다양성, 복잡성 증가와 함께 압축, 가속, 보안 등 다양한 솔루션이 적용되며 기술과 서비스 안정화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매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초기 시장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차세대로 진입하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의 주도권 확보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성능 문제 해결뿐 아니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급 가능을 지원하는 라이선스 무료화도 확산되며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업들의 서버 집중화와 가상화는 물론 사용이 편리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 도입에 나서며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빠르고 안전한 전달은 지속적으로 이슈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가 등장하고 있어 트래픽 증가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전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ADC는 성능, 보안, 가용성 등을 동시에 해결하며 ADN의 진화를 이끌 것”이라며 “ADC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모바일이나 보안에서 새로운 수요가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